성서의 거울 앞에

2018/ 4/ 15 부활절 셋째주일

ViaNegaTiva 2018. 4. 15. 15:04

본문 - 요한일서 4:7 ~ 16



https://youtu.be/tMjiffO3jO0 = '클릭' 하시면 설교영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5초 안에 '거듭'나십시오 !


1

늘상 똑같은 하루 처럼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새로운 움직임들로 분주하기만 합니다 아무일도 없는 것같고, 아무 소리도없는 것 같지만, 수 많은 태어남이 있고, 더 없는 살아있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것을 우리는 ‘생명’이라고 합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세요 어제 보았던 하늘과 오늘 이 아침의 하늘이 같았을까요 ? 나무는 어떠했고, 공기는 어떠했고, 잠들어 있던 살아있는 것들의 모습은 오늘 어떠했습니까 ?


슬그머니 들려오는 속임의 소리가 있습니다 ‘너는 똑같다고, 어제와 같은 모습이니 내일도 그럴 것이다 !’ 이것이 어느새 우리 안에서 두려움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세상이 회색빛이고, 세계가 절망과 아픔안에 잠겨 있는 이유, 한 개인이 무너지고 마는 경계가 바로 ‘내일도 똑같을 것’이라는 상념의 지배가 작동하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내일이 오늘과 같아서는 않된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어제와 똑같은 생각, 똑같은 말, 똑같은 체념, 똑같은 감정의 지배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속에서 또 다시 절망하고 맙니다

결국 오늘과 똑같은 내일은,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는 셈입니다 


간절히 소망하기에는 우리의 오늘이 어제와 달라질 수 있기를, 우리의 내일이 오늘과 달라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지난 몇주간 성경이 말하고 있는 ‘거듭남’에 관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거듭난 사람을 성경은 ‘성령에 의해 난 사람’,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 혹은 ‘양자의 영을 가진 사람’이라고 다르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제와는 다른 오늘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함께 나누었듯이 ‘거듭남’ 어제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내 의지나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의 관성이 자꾸만 어제로 우리를 이끌어 가기 때문입니다 내 힘으로 가능했다면 우리삶에 회환이나 고통은 진작에 멈추었겠지요

‘거듭남’은 우리안에서 샘솟은 무언가에 우리의 걸음이 멈추어지고 새로운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가능해집니다 그러므로 거듭남은, 감동이며, 깨달음이고, 각성이고, 성령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각성은 단순한 찬동이나 동의와는 다릅니다 관성에 의해 멈추지 못한 채 달려가던 걸음을 멈춰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건이나 계기가 있다고 해서 모두가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용기있는 그 한걸음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누구도 성령이 아니시면 감동할 수 없고, 변화할 수 없습니다 


3

성령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셔서 거듭나게 되면 우리 삶에 나타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거듭남’의 표적이라고 하는 것들입니다 

2천년전 예수께서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해서 예루살렘이 이르시는 동안 당시의 시대의 흐름과 거슬러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셨을 때, 병자를 고쳐주고, 가난한 자들을 먹이시고, 귀신을 내어 좇으셨을 당시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 예수와 같은 길을 걷고, 예수를 따르며 살아았던 사람은 소수의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거듭난다는 것은 바로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말합니다 

예수를 존경하거나, 그의 가르침, 그의 사역을 동의하지만 돌아서 다시금 예수를 등지고 이전의 삶, 어제의 삶으로 돌아간 이들은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거듭난 사람은 어제까지의 삶을 뒤로 버리고 예수를 따라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새 그의 삶이 예수를 증거하는 삶, 예수처럼 세상을 밝히는 삶, 세상의 권위와 권세에, 내일의 위협앞에 두려워하지 않고 따라가는 삶이 되어져갑니다 


이런 삶이 거듭난 이들의 삶입니다 세상속에 매몰되어, 세상에 주눅들고, 또 세상이 요구하는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던 걸음을 멈추고, 예수를 따라 살아가고 있다면 분명 그는 거듭난 사람입니다

예수의 말씀처럼, 살아가고 있다면 그는 거듭난 사람입니다


4

예수를 따르며 삶의 방향을 옮긴 사람들, 즉 거듭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삶의 변화가 있습닙다 성경은 그것이 바로 ‘믿음, 소망, 사랑’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세대는 믿음이 없는 세대입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무엇하나 분명한 것이 없습니다 오늘 믿고 있던 것이 내일이면 지식의 파편으로 폐기되어 버립니다 먹고 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행복의 수단으로 믿고 붙잡고 추구하며 살아가던 모든 것이 나를 배신합니다

든든한 직장도, 부의 수단이 되었던 부동산도, 건강도, 심지어 함께 하던 이들까지 어느 순간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내 곁을 떠나버리는 배신의 시대입니다 

믿을 것이 없는 사람, 믿음이 없는 사람의 하루 하루는 무의미하게 흘러갑니다 포기되어지는 하루입니다 그렇게 소비되어지다가 어느날 문득 마주치는 슬픔 가득한 삶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안에서 거듭난 삶을 살면 죄를 이기고, 세상의 유혹을 이기며, 세상의 위협을 이겨내며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는 믿음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뿐만 아닙니다 주 안에서 주어진 믿음은 거듭난 사람에게 새로운 소망을 가져다 줍니다 진정한 소망입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가져다주고, 전하는 소망은 어떤 것입니까 ? 그저 오늘을 이 틀안에서 벗어나지 않고 살아내도록 부추기는 것들입니다 그것을 꿈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꿈들이 결국은 믿을 수 없는 것들에 의한 배신으로 경험되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거듭난 사람들에게는, 하늘의 소망이 심기워집니다 하늘의 소망은 이 땅에서 경험되는 믿을 수 없고 배신되어지고, 절망하게 되는 그런 것들이 아닙니다 인간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소망입니다 


바라보며 나아갈 때 반드시 하늘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는 결국입니다 그러니 이 소망은 품을 수록 기뻐지고, 바라볼 수록 하루를 걸어나갈 힘이 되어집니다


거듭난 이에게는 ‘사랑’이 샘솟게 됩니다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 아무런 조건없이, 편견없이, 내가 아닌 ‘너’가 전부라고 받아들여지는 그런 사랑의 경험말입니다 


우리 세대가 불행한 이유는 믿을 수 없어서, 소망이 없으므로, 사랑할 수 없고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복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남으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회복되어야만 될 줄로 믿습니다 


5

하나님을 믿으니, 예수를 따르며 사는 거듭남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믿음, 하나님의 소망은 무엇이었나를 생각해 보세요 그분의 창조, 그분의 구원, 그분의 행하신 모든 것, 우리를 위해 그가 짊어지셨던 모든 것은 ‘사랑’ 때문이었다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인애, 그분의 자비, 그분의 사랑이 오늘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성립시켜주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두고 하는 모든 것이 사랑입니다 ( * 세상의 다른 이들이 아닌 )

내 부모가 나를 때리고, 야단처도, 가끔은 모진 말을 해도 다시금 해가 질 때 즈음 집으로 향하는 것은 ‘부모의 말’속에 사랑이 담겨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처럼, 

오늘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우리의 어떤 것을 위해 하나님을 믿고, 주님을 따르려고 합니다 이 목적의 불순함이 결국은 우리를 지쳐가게 만듭니다 예수를 따르는 거듭남의 삶의 원동력은 ‘사랑’이어야 합니다 


6

하지만 주님을 사랑하기에 거듭난 을 살아간다는 것은 이해는 되지만 막상 살아가려 할 때 제법 실천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얻기 위해서, 내 삶이 나아지기 위해서, 내 맘의 평안을 위해서 ... 

이것이 마땅하므로, 이것이 귀하고 중요하므로 ... 나아가는 신앙의 자리여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목적지, 거듭난 이들의 삶에 맺혀지게 되 삶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을 사랑하고 갈망하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적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을 기대하는 삶을 깨닫고 멈추고, 걸음을 옮기도록 각성하고, 깨닫게 하시는 것은 전적인 성령의 역사이십니다 다른 것을 사랑할 때 우리 인생은 더 큰 허무와 절망에 휩쌓입니다


일등을 하려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공부를 하게 되니 일등이 되는 것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으니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으니 인생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거듭남은 하나님을 사랑하므로, 우리의 삶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강박관념이나 명령, 강압이 아닌,

사랑이 원동력이 되어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사랑이 원동력이 되어 내 안에 두려움을 몰아내는 것입니다

사랑이 원동력이 되어 내일에 대한 두려움을 끌어안고 달려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7 어떻게 ?

다 알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되지 않습니다 잘 알고 있지만 자꾸만 넘어집니다 

어떻게 주님을 사랑하고, 어떻게 주님을 따라 거듭날 수 있을까요 ?


5초의 법칙 - 멜 로빈슨이 소개한 법칙입니다 ( *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A-es3a4x_s)

5초안에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5초를 지나는 순간 우리의 뇌가 우리를 속이기 시작합니다

5초안에 우리의 걸음을, 우리의 생각을, 우리의 행동을 움직이도록 우리안에서 감동주시는 성령이 계십니다 그 음성에 귀를 기울여보십시오 주님의 말씀이 무엇을 담고 있는지, 세상을 향한 말씀이 아닌, 내게 주시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그리고 성령의 감동에 반응하며 5초안에 움직이십시오

기도해야할 때 5초안에 결정하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예수와 함께 평상시 선택하지 못했던 것, 어제까지는 하지 못했던 것을 선택해 보는 것입니다 예수의 길이 옳기에, 그것이 마땅하기에, 그것에 내 마음을 두기에 말입니다 

세상이 늘 그렇다고 체념하던 것을 다시금 선택해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