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돈을 땅에 묻으니 썩고 냄새나더라...

ViaNegaTiva 2016. 4. 1. 13:52

과거에는 (돈을) 땅에도 묻어봤는데 썩고 냄새가 나더라

(그래서 지금은 사람을 시켜 다른 곳에 보관하는데 어딘지는 말하지 않겠다)


구속 상태에서 ‘누군가’를 시켜 현금 14억원을 경찰에 제출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신모(43)씨가 담당 수사관에게 한 말이다

                                                                                                                                                                                   



1

세상은 온통 잘 익은 열매 따 먹기에 급급하다 아니 내 입을 채우고도 다른 이의 몫마져 한 움큼 붙잡으려 혈안입니다


세상이 그리 붙들려하는 돈은 땅에 묻으니 썩고 냄새가 난다는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습니다


돈이란 ? 물이 흐르듯 사람의 손에서 사람의 손으로, 삶의 자리에서 또 다른 자리로 흘러가야하는 것인데 그것이 땅에 묻히면 더 이상 그 가치는 상실되어버리고, 묻힌 곳을 썩게 만든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


누군가의 손에 머물러 그의 부의 축적의 수단으로 돈이 묻히게 되면 그 자리에는 썩은 내음이 진동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혹여 그런 사람들의 삶속에서 향기를 맡아 본적이 있으신가요 ?


2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썩어지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썩어짐은 희생이며, 썩어짐은 나를 비우고 나의 본성, 나의 욕망을 밑거름 삼아 살으라는 말씀이겠지요


요한복음은 예수의 말씀을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12:24)

고 기록하고 있고,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에서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15:42)


고 외치고 있습니다





3

모두 땅에 묻혀야할 것은, 썩어져야할 것은 사람, 즉 말씀앞에 서 있는 당사자로서 '나' 뿐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땅에 묻혀 썩으면 견딜 수 없는 악취가 진동하지만,

유독 하나님은 사람만은 썩어질 때 (희생할 때) 그 안에서부터 세상을 소통케 하는 향기를 풍길 수 있도록 만드셨습니다


이쯤에서 스스로에게 질문해봐야하겠습니다


과연 지금의 내가 머물고 있는 자리에서 어떤 냄새가 나고 있을까요 ?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찡그리고 고개를 젓고마는 썩은 내음입니까 ? 아니면, 향기로운 생명의 내음이 나고 있습니까 ?


내가 썩어져야만 그곳에 하나님께서 썩지 아니할 것이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는 썩어져야만 하는 하나님의 씨앗들입니다


혹여 기사 제목을 보고 어디에 그 돈이 묻혀있을까 ? 에 마음을 빼앗기신 분은 없으시겠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