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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30 성령강림 후 14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8. 25. 10:11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출애굽기 3:1~15 혹은 예레미야 15:15~21 응송 | 시편 105:1~6, 23~26, 45c 혹은 시편 26:1~82독서 | 로마서 12:9~213독서 | 마태복음 16:21~28* 설교음원과 영상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어떤 곳으로부터, '함께' 걷는 길로 1.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40년, 양떼를 몰고 광야를 가로지르던 길, 정말 이제는 눈을 감고도 찾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 길을 어제도 걸었고, 그제도 걸었습니다. 아마 내일도 걸을 겁니다. 특별할 것이 없는 나날의 반복, 광야에서의 삶이란 본디 그런 겁니다. 그런데 그날은 조금 달랐습니다. 떨기나무 하나가 불에 타고 있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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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23 성령강림 후 13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8. 19. 10:43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출애굽기 1:8~2:10 혹은 이사야 51:1~6 응송 | 시편 124 혹은 시편 1382독서 | 로마서 12:1~83독서 | 마태복음 16:13~20 * 설교영상과 음원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삶' : 두 개의 시선, 하나의 고백 1.우리가 그동안 뒤적여온 역사책의 갈피는 대부분 위대한 왕들의 이름이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연대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역사의 뼈대를 이룬 것들은 누가 권좌에 올랐고 누가 패배의 쓴잔을 마셨는지, 어느 제국이 흥하고 어느 제국이 스러졌는지 같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런 역사 읽기에 길들여진 탓인지 우리도 은연중에 거창한 영웅들, 그들에게서 엿보게 된 힘의 논리로 세상을 읽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하지만 이와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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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16 성령강림 후 12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8. 12. 10:46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창세기 45:1-15 혹은 이사야 56:1, 6 - 8 응송 | 시편 133 2독서 | 로마서 11:1-2a, 29-323독서 | 마태복음 15:(10-20) 21-28 * 설교영상과 음원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경계를 넘어서는 은총의 손 1.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평안하셨는지요.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무거운 삶의 자리를 떠나, 혹은 그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짊어진 채로 주님 앞으로 나아왔습니다. 신앙안에서 본다면 놀랍고 신비롭지만, 역시나 살아간다는 것이 여간 고단한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는 것 같고, 때로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은 무력감에 이르기까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마주해야 하는 현실은 종종 우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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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09 성령강림 후 11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8. 5. 16:37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창세기 37:1-4, 12-28 혹은 열왕기상 19:9 - 18 응송 | 시편 105:1-6, 16-22, 45b2독서 | 로마서 10:5-153독서 | 마태복음 14:22-33 * 설교영상과 음원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유령'과 '은총' 사이, 어디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위대한 희극인 찰리 채플린의 말입니다. 성서 속 이스라엘의 족장들과 위대한 선지자들, 예수의 제자들의 이야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주일 아침 예배의 자리에서 혹은 고급스러운 가죽 표지로 쌓인 성경책의 활자로 읽어 내려갈 때 마주치게 되는 그들의 삶은 ‘신앙의 영웅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문장과 문장 사이, 땀 냄새 나는 일상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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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02 성령강림후 10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7. 31. 09:39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창세기 32:22~31 혹은 이사야 55:1~5 응송 | 시편 17:1~7, 15 혹은 시편 145:8~9, 14~212독서 | 로마서 9:1~53독서 | 마태복음 14:13~21 * 설교영상과 음원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내 이름은, '야곱' 입니다 1.‘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무슨 시덥지 않은 물음인가? 싶으실 겁니다. 하루 이틀 보아 온 사이도 아니고 그걸 몰라서 묻는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으시겠지요. 하지만 질문을 조금만 바꿔서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어떨까요.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겠지만 곧장 말문이 막히고 말 겁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름 안에는 ‘너는 이런 사람이 되라’는 누군가의 마음과 기대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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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26 성령강림후 9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7. 22. 22:20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창세기 29:15~28 혹은 열왕기상 3:5~12 응송 | 시편 105:1~11, 45b 혹은 시편 119:129~1362독서 | 로마서 8:26~393독서 | 마태복음 13:31~33, 44~52* 설교영상과 음원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감추어진, 나라 1.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주간 평안하셨습니까. 오늘 우리는 엄중하고도 고단한 삶의 자리를 지나 함께 모였습니다.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세상이 그리 녹록지 않은 탓입니다. 때로는 사막 한가운데 홀로 버려진 듯한 고독을 느끼고, 때로는 끝없는 경쟁과 속임수 속에서 나만 낙오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돌아보면 손에 쥐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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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19 성령강림후 8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7. 16. 10:43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창세기 28:10~19a 혹은 이사야 44:6~8 응송 | 시편 139:1~12, 23~24 혹은 시편 86:11~172독서 | 로마서 8:12~253독서 | 마태복음 13:24~30, 36~43* 설교영상과 음원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고난, 하늘을 들여다보는 창(窓) 1.최고급 침실에 좋은 이불을 덮고, 좋은 베개를 베고도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습니다. 그렇게 밤이 새도록 뒤척이다 잠을 설치는 어떤 이들과 달리, 척박한 광야라고 할지라도 깊은 잠에 떨어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 속 야곱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형의 낯을 피해 간신히 목숨 하나 건진 채 도망쳐야만 했던 사내, 허허벌판에 지치고 곤한 몸을 누인 그가 돌을 벤 채로 잠이 듭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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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12 성령강림후 7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7. 7. 09:32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창세기 25:19-34 응송 | 시편 119:105-1122독서 | 로마서 8:1-113독서 | 마태복음 13:1-9, 18-23* 설교영상과 음원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낭비된 씨앗, 우리의 오늘 1.부활의 기쁨과 생명의 능력이 우리 고단한 일상 가운데 깊이 스며들기를 빕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우리는 곧장 거대한 트랙 위에 올려진 경주마처럼 하루를 시작합니다. 멈추면 도태될 것 같은 불안, 남들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초조함이 우리 영혼을 어둠의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는 것만 같습니다. 자본주의라는 이름의 거대한 시스템은 끊임없이 타인과 나 자신을 비교할 것을 요구합니다. 누군가의 성취는 나의 무능을 증명하는 잣대가 되고, 누군가의 화려한 일상은 나의 남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