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11/08 성령강림 후 24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11. 4. 11:37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여호수아 24:1~3a, 14~25 혹은 아모스 5:18~24 응송 | 시편 78:1~7 혹은 시편 702독서 | 데살로니가전서 4:13~183독서 | 마태복음 25:1~13* 설교음원과 영상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믿음, 조급함으로부터의 구원 1.바람의 결이 제법 차가워졌습니다. 앙상해져 가는 나뭇가지들을 보며, 또 한 해의 저물어감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교회력으로도 우리는 한 해의 마지막을 향해 걷고 있습니다. 성령강림절 후 스물네 번째 주일인 오늘, 말씀은 우리를 ‘마지막 날’, 곧 종말과 완성의 시간을 마주하는 자리로 초대합니다. 밝은 대낮에 빛을 이야기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을 말하는 것은 참으로..
-
26/11/01 성령강림 후 23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10. 28. 16:48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여호수아 3:7~17 혹은 미가 3:5~12 응송 | 시편 107:1~7, 33~37 혹은 시편 432독서 | 데살로니가전서 2:9~133독서 | 마태복음 23:1~12 * 설교영상과 음원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내 작은 기대를, 뚫고 오시는 이 111월의 첫 주일, 벌써 한 해의 끝자락에 닿았다는 것이 좀처럼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숱한 일들이 있었던 시간이었지만 놀라운 것은, 무심히 잊고 지냈을 뿐 우리의 걸음안에 감사할 일이 가득하다는 사실입니다. 건강하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마음먹은 대로는 아니었어도 큰 탈 없이 지내온 것, 그토록 힘겨웠는데도 무너지지 않고 제 몫의 걸음을 감당하고 있는 것까지, 따지고보면 감사할 이유는..
-
26/10/25 성령강림 후 22주 * 종교개혁주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10. 22. 16:15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신명기 34:1-12 혹은레위기 19:1-2, 15-18 응송 | 시편 90:1-6, 13-172독서 | 데살로니가전서 2:1-83독서 | 마태복음 22:34-46* 설교음원과 영상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신앙, 익숙함과의 결별 _ 말하려는 신앙에서 들으려는 신앙으로 1주일 아침입니다. 고단했던 한 주를 보내고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예배의 자리를 찾은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우리의 예배는 오늘도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함께 읽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움직일 만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신앙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신앙..
-
26/10/18 성령강림 후 21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10. 14. 10:03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출애굽기 33:12-23 혹은 이사야45:1~7 응송 | 시편 99 혹은 시편 96:1~9, (10~13) 2독서 | 데살로니가전서 1:1-10 3독서 | 마태복음 22:15-22 * 설교 영상과 음원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주께서 물으신다면......1.교우 여러분, 지난 한 주간도 고단한 삶의 무게를 짊어지시느라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세파에 시달리다 주일 아침 예배당 문을 들어설 때, 우리 마음 한구석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쓸쓸함과 두려움이 깃들어 있곤 합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출애굽기의 모세가 딱 그러했습니다. 모세, 그리고 출애굽 공동체는 오늘도 길 위에 서 있습니다. 홍해를 건너고, 광야의 하늘에서 내려오는 양식을 먹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
26/10/11 성령강림 후 20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10. 8. 14:51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출애굽기 32:1~14 혹은 이사야 25:1~9 응송 | 시편 106:1~6, 19~23 혹은 시편 232독서 | 빌립보서 4:1~93독서 | 마태복음 22:1~14 * 설교음원과 영상은, 주일 예배후 교회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청함 그리고 택함 1기다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병원 복도에서 검사 결과나 수술실에 들어간 이의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려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시계 초침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릴 수가 없습니다. 밤이 깊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이나, 합격 소식을 기다리는 청년의 마음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다림은 시간을 쓰는 일이 아니라 정말이지 마음을 온통 닳게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기다림을 견디지 못한 사람..
-
26/10/04 성령강림 후 19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9. 30. 07:35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출애굽기 20:1-4, 7-9, 12-20 혹은 이사야 5:1~7 응송 | 시편 192독서 | 빌립보서 3:4b-143독서 | 마태복음 21:33-46 * 설교음원과 영상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보임, 그 너머를 듣는 일 1.성령강림후 열아홉째 주일, 우리는 또다시 거룩한 말씀의 숲 앞에 섰습니다. 계절이 깊어갈수록 바람은 차가워지고, 나뭇잎들은 제 삶의 가벼운 옷을 벗어 던지며 조용히 땅으로 내려앉고 있습니다. 세상은 날마다 비우는 연습을 하는데, 정작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무언가를 채우려 소란스럽기만하니 부끄럽습니다.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영혼은 왜 이토록 곤비하고 피곤하기만 할까요? 세상의 소리가 너무 크고 빽빽해서 정작 들어야 할 하늘의 음성을 놓..
-
26/09/27 성령강림 후 18주성서의 거울 앞에 2026. 9. 23. 09:16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출애굽기 17:1-7 혹은 에스겔 18:1~4, 25~32 응송 | 시편 78:1-4, 12-16 혹은 시편 25:1~9 2독서 | 빌립보서 2:1-13 3독서 | 마태복음 21:23-32 * 설교영상과. 음원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잘못된 삶은, 없습니다. 1.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자유’를 찾아나선 길, 하지만 신 광야를 떠나 르비딤에 이르렀을 때, 그곳에는 출애굽 공동체의 목마름을 해갈해줄 마실 물이 전혀 없었습니다. 성서는 이 상황을 무심하게 한 줄로 적어 놓고 있지만, 그 한 줄 안에 접혀 있는 시간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물이 없다’는 짧은 문장에는 오늘을 견뎌내는 것이 힘겹고, 아무것도 장담할 수가 없으니 내일은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
-
26/09/20 성령강림 후 17주카테고리 없음 2026. 9. 16. 09:09
# 성서일과 독서본문1독서 | 출애굽기 16:2~15 혹은 요나 3:10~4:11 응송 | 시편 105:1~6, 37~45 혹은 시편 145:1~82독서 | 빌립보서 1:21~303독서 | 마태복음 20:1~16* 설교 영상과 음원은 주일 예배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사람의 조바심, 느릿하신 하나님 1교우 여러분, 한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입에 바른 인삿말이 아닙니다. 정말 우리는 삶의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세상이 그만큼 냉정하고 가혹한 탓입니다. 자격과 조건, 성과와 업적, 그리고 효용성과 쓸모를 끊임없이 입증하라고 우리를 등 떠밉니다. 세상이라는 거대한 시장은 결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지 않습니다.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얼마나 효율적인지, 그 ‘몸값’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