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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16. 4. 21. 15:49




    루게릭 병으로 2005년 세상을 떠난 김영갑 작가는,

    제주도를 오르내리며 사진 작업을 하다 제주도의 풍광에 매혹되어 1985년 부터는 제주도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루게릭병으로 자신의 갤러리 마당에 한 줌의 뼈로 뿌려져 그가 사랑했던 섬에 영원히 있게 되었습니다

    그가 생존에 표낸 사진 에세이집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에서 이런 고백을 남겼습니다



    "날짜와 요일은 신경 쓰지 않아도 시간 만큼은 철저하게 확인한다


    달이 가고 해가 바뀌는 것에는 무감각해도 계절의 오고 감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나에게는 시간과 계절만 중요했을 뿐 그 밖에는 어떤 것도 의식하지 않고 살았다


    구름이 많을지, 안개가 짙을지, 비가 올지 날씨 변화만을 헤아릴 뿐,


    내 나이가 몇인지, 생일이 언제인지도 관심 밖이다


    오로지 사진 하나에만 매달려 온 행복한 세월이었다"



    그의 삶과 죽음에서 죽음이 엄습해 오던 그 순간까지 제자들이 밟고 와야할 길을 남기고 싶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예수께서 걸으셨던 길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무얼 보지 못하고 살고 있으며, 또한 무엇을 보며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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