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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12 / 17 대림절 셋째주
    성서의 거울 앞에 2017. 12. 17. 19:20

    본문 - 이사야 61:1 ~ 11


    설교 영상 #1    https://youtu.be/7LzK9eGhTXo 


    설교 영상 #2   https://youtu.be/Pj6wz1JEtmc


    설교 영상 #3   https://youtu.be/YiaegUoNpSg





    '메시아'를 기다리는 이유


    1

    참 좋으신 주님의 위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오늘 우리는 지난 주에 이어 성서일과 제1독서인 이사야서를 함께 읽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이스라엘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암담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절망으로부터 일어서게 하는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이 전해지고 있으며, 예언서 이사야중에서도 61장은 그래서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위로가 담겨있는 글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언서를 읽기 위해 먼저 우리의 오해를 먼저 다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특히 예언자들에 의해 주어진 말씀 예언, 보통은 내일과 같은 미래나 장래에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곤 한다는 점입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사용되어지고 있는 예언은 내일이나 미래와 같은 앞일을 내다본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하게 하신 이들 즉 예언자들에게 맡기고 부탁하신 말씀, 또는 그것을 전한다는 뜻으로, 미래 뿐만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를 전부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예언서들은 너희가 과거에 이러했고, 현재는 이렇게 하고 있으니, 미래에는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식의 구성을 이루고 있는데, 결국 예언자들은 신통력이 있어 미래를 내다보는 점술가가 아니라,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 대한 분명한 하나님의 장래의 평가를 전하는 이들인 셈입니다

      

    예언의 형식은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므로 불의하게 산다면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라거나, ‘의롭게 살아가는 이들을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복주실 것이다라는 식입니다 예언서의 내용은 거의 대부분 하나님 백성들이 과거나 현재에 저지른 윤리적, 사회적 죄악에 대해 미래에 심판과 응징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의 예언이거나, 아니면 미래에 구현될 이상적 세계 질서에 대한 희망을 주는 위로의 예언이게 되는 것입니다

      

    2

    오늘 함께 읽은 이사야 61장은

    : 꿈이고 희망이고 없는 암울한 상황 속에 나타날 메시아에 대한 예언.

    : 메시아에 의해 구현될 새로운 세상, 즉 하느님 나라에 대한 비전 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61장은 지난주에 말씀드렸다시피 제3이사야, 즉 바벨론 포로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의 삶의 자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현실은 참담함 그 자체입니다 마치 모든 소유를 화재에 의해 잃어버린 사람의 낙담한 자리와 같다고 해야할까요 ?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알 수 없는 막막함의 자리입니다 

      

    그러니 하늘의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실 은총과 복을 향한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어질 이러한 하나님의 위로를 본문에서는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는 메시지로 갈음하고 있습니다 메시아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기름부으시고 세우신 구원자입니다

      

    3

    본문 1절은 그리고 하나님께서 절망의 땅에 메시아를 보내시는 이유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신약성경 누가복음 4:18 ~ 19에서 회당에 들어가신 예수님께서 자신에게서 이 말씀이 성취되었다고 언급하셨던 바로 그 본문입니다 

      

    메시아는 마음이 깨진 자를 감싸려고, 사로잡힌 자들에게 자유를 주려고, 갇힌 자들에게 열림을 전하여, 주의 은혜의 해가 이르렀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오시는 이입니다 그는 자기 백성을 위로하고 자유케 하며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될 그 날을 보고 믿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로 보내시는 이입니다

      

    그런데 과연 주의 은혜의 해, 그 날은 언제, 무엇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

      

    하나님은 본문 8 무릇 나 여호와는 정의를 사랑하며 불의의 강탈을 미워하여 성실히 그들에게 갚아 주고 그들과 영원한 언약을 맺을 것이라 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정의 즉 미쉬파트를 행하는 이들을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돌이켜보면 이스라엘이 오늘의 이 참담함을 현실로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님 백성인 그들이 하나님의 정의 미쉬파트를 수호하며 지키지 않고, 불의와 불법을 행하며 살아온 마땅한 결과였습니다 하나님 그분이 정의로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예언자들이 그들에게 외쳤던 회개하지 않으면 망할 것이라던 예언의 성취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오늘의 이 절망으로부터 하나님의 은혜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분명해집니다 하나님의 미쉬파트’, 그의 율례와 말씀을 목숨처럼 여기며, 즐거이 지키는 것입니다 

      

    4

    이제라도 이스라엘이 미쉬파트 하나님의 정의를 성실히 지켜낸다면 메시아가 전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의 해는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의 미쉬파트는 무엇일까에 대하여 마땅히 마음을 쏟아야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의 해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하나님의 율례와 말씀, 즉 정의와 공의를 이루는 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마도 이런 우리를 향해 예언자 이사야는 이렇게 예언하지 않겠습니까? ‘너희가 돌이켜 주의 공의를 지키고 행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보복의 날이 너희에게 임할 것이다!!! ’ 

      

    그러고 보니 주님의 위로로 가득차 있는 것만 같아 보이던 61장 본문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실제로는 우리를 위로하시려는 하나님의 역할 보다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기 위한 인간의 역할에 중심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언자들이 전한 이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명을 수행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분명한 것은 말씀을 전해 들은 이들이 미쉬파트를 지켜 행한다면 비록 지금 쑥대밭이 되어 있는 이 절망의 땅이라해도, 곧 다시 일어나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회복될 주의 은혜의 해는 반드시 올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하나님은 살려내시고, 구원하시며, 위로하시는 주님이신 줄 믿습니다 그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복주시기를 원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신 줄로 믿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총과 복이란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반드시 따라오는 결과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합니다 !!!

      

    5

    오늘 61장 주님의 위로의 핵심은 1~2절의 주의 은혜의 해입니다 이 은혜의 해는 바로 레위기 25 10절에 나오는 희년에 대한 기사입니다 희년은 안식일이 일곱번 도래하는 해 즉 49년의 다음해를 말하는데, 레위기에 나와있는 이스라엘이 반드시 지켜야할 희년의 핵심은  토지반환,  노예해방,  부채탕감등 세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인류 역사속에서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에게서 자유를 빼앗아 가는 것들의 대표인 것들입니다 모두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땅이 없고, 집이 없고, 돈에 의해 자유를 빼앗기는 빚진 삶, 그리고 이 두가지에 의해 자유를 상실당한 채 노예처럼 삶을 살아가는 것이 오늘 우리 세상의 고통의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 

      

    그런데 정작 본문 주님의 위로는, 주의 율례와 말씀을 사랑하고 주님의 뜻을 행하고, 정의와 공의를 지켜내며 살아가는 이들에게야 말로 희년의 은총, 해방과 자유의 선언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가슴 벅차고, 감격스러운 자유의 선언일까요 ?

      

    6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라는 말이 히브리어 메시아 즉 기름부음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메시아이신 주님이시기에, 예수님은 주의 은혜의 해 즉 희년을 선포하셨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이 말씀은 당시 말씀을 열심히 지켜내던 지도층들의 모순되고 거짓된 행태를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모세의 율법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었던 그들에게 율법의 정점인 희년이 전혀 시행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한 예수님의 강력하고 담대한 희년 선언은 그 자체로 그들이 희년, 즉 주의 은혜의 날에서 소외된 이들임을 고발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총과 헷세드 (자비)를 말하면서도 여전히 미움과 증오로 똘똘 뭉쳐있고, 나눔과 베품을 요구하면서도 자신들의 손에 들리워진 것을 아까워하며 배를 채우고 있던 그들, 하나님으 거룩을 말하면서도 탐욕에 치닿는 기만을 정면으로 거스르시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종교적 기만에 익숙했던 그들의 마음은 찔려왔을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기득권에 눌려 가난하고 소망 없는 삶으로 내 몰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조차 가질 수 없을 만큼 주리고 포로된 자들에게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약속해주시고, 그들이 하나님의 자유로 나아오도록 이끌어 내십니다

      

    7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님의 사역뿐 아니라 부활과 승천 후에도 제자공동체에 계승됩니다. 오순절 성령사건 이후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진 제자들은 공동체를 이루어 새로운 삶의 양식을 공유하게 됩니다 사도행전에서 우리는 자신의 토지와 재산을 자발적으로 공유함으로써 공동체내에는 가난한 자들이 사라졌음을 보게 됩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초대교회성도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에 충성을 다하고자 했을 때 (* 미쉬파트의 실천) 또한 그렇게 거룩한 공동체를 자발적으로 이룸으로 가난의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구약의 희년은 이스라엘 국가의 기틀을 이루는 중심이 되는 제도였지만 역사속에서 단 한번도 성취된 것이 없었습니다 탐욕과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대교회공동체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자발적 이 희년을 성취해냈습니다 이것이 세상의 빛이며 소망인 교회의 모습입니다 

      

    올해 동녘교회는 성탄절에 내부 행사나 외부행사를 기획하지 않았습니다 년말이 되었으니, 성탄절이라고 하니 행하는 눈에 보여주기 식의 프로그램을 지양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우리는 한해 동안 선교사님들과 기관, 소외계층을 위해 매월을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주의 은혜의 해인 희년을 함께 이루고 나누고자 함이었습니다

      

    8

    대림절이 깊어져가고 있다 이제 다음주면 마지막 사주를 맞이합니다 

      

    이 땅에 오셨던 구원자 예수를 축하하느라 바쁜 요즘입니다 그저 예수님을 축하하고 경축하는 것에만 마음을 빼앗겨 버린 요즘입니다 하지만 예수는 우리에게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는 메시아이십니다 

      

    메시아가 전하는 '은혜의 해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찾아올 하나님의 나라는 그저 예수님을 축하하는 이들에게 찾아오는 나라가 아닙니다

      

    메시아가 전하는 은혜의 해에 포로됨으로부터 자유를 누리는 이가 되고 싶으십니까 ? 가난함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누리기를 원하십니까 ? 그렇다면 예언자 이사야가 전하는 바와 같이, 아니 예수께서 선포하셨던 것과 같이 하나님의 정의 미쉬파트, 하나님의 자비 헷세드를 어떻게 삶으로 실천하며 살 것인지를 고민하십시오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로운 백성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세상의 소리와 가치와 성공의 속삭임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율례를 기쁨으로 여기며 살아갈 것인지를 결심하십시오 

      

    메시아가 전하는 주의 은혜의 해는 바로 이런 이들에게 하나님이 갚아주심으로 마땅히 찾아오게 될 내일임을 기억하십시오

      

    욕심과 염려로 인해 그럴 듯 해 보이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며 살면서도, 예수를 믿으면 주의 은혜의 해인 구원을 누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예수를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오해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에 기대며 사는 삶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는 여전히 삶의 터를 빼앗기고, 불의와 불법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림절의 주님은 바로 그들에게 찾아가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메시아를 기다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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