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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4 사순절 셋째 주일성서의 거울 앞에 2018. 3. 4. 13:53
본문 - 에베소서 5:1 ~ 14
https://youtu.be/VoOuugz-8Nc = '클릭'하시면 설교 영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제 잠에서 깨어야 할 때입니다'
지난 밤 잘 주무셨습니까 ? 아직 잠이 덜 깨어서 눈은 뜨고 있지만 잠들어 있는 분은 없으시겠지요 ?
잠을 잘 수 있기에 하루 가운데 있던 피로를 회복하고 또 다른 하루를 살아낼 수 있게 됩니다 아무리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라도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면 점점 무기력질 것이고 머지 않아 몸이 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천하 장사라도 잠들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잠들 수 있다는 것은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만일 일어나야 할 때 깰 수 없다면 이것은 대단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겠지요? 제 아무리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깨어 일할 수 없다면 누구에게라도 환영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14절에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 교우들에게 ‘잠에서 깨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깨라고 말하고 있으니, 잠들어 있다는 말인데 대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잠들었던 것일까요 ?에베소 교회 교우들이 바울의 설교 때마다 잠들어 있었던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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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기 시작하거나 일단 잠이 들면 근육은 이완되고 신경은 느슨해 집니다 그 결과 사람의 감각은 무뎌지게 됩니다 이것이 열심히 수고한 후의 피로와 스트레스에 쌓인 육체가 쉼을 얻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거나, 깨어있어도 여전히 잠자는 것처럼 감각이 둔해진다는 것입니다
몸이 잠들어 있고, 감각이 무뎌져 있는 것은 억지로라도 깨우면 됩니다 문제는 영혼이 잠들어 있는 경우입니다
우리의 영도 잠이 드는 것처럼 둔감해질 수 있습니다 성령에 충만하여 영적인 예민함이 있는 사람들은 늘 성령의 사역, 생명과 구원에, 그리고 성령의 은사를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영적으로 둔감한 이들에게는 이런 가치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마치 악에 물든 사람이 악한 일만 생각하고, 선한 사람들이 선한 일만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눈에 보이는 돈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이나 사랑, 행복보다 더 값어치 있게 보이는 것은 영적인 둔감함 때문입니다 일단 사람의 영이 잠들어 있게 되면, 자신의 생명과 영혼의 피폐함조차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리석은 삶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혼은 잠에서 깨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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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울이 영혼이 잠들어 있는 이들을 깨우고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 바로 교회 안입니다 이 말은 교회 안에도, 신앙안에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 가운데에서도 잠들어 있는 이들이 있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겉으로는 깨어 있는 이들, 영적인 사람처럼 보이지만 영혼이 잠들어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일단 영이 잠들면 깨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치 한번 잠들고 나면 깨워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느슨해진 영혼은 깨치고 일어나기 보다는 더 깊은 누움과 침잠하기가 쉽습니다
주일 예배나, 기도회에 한 두 번 빠지는 것은 다시 회복하기 쉽지만 일단 몇차례 반복되는 순간 점점 무력해지는 것을 경험하지 않습니까 ?
존 웨슬리는 영혼이 잠들어 있는 사람들은 외견상으로 거룩해 보이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 처럼도 보인다고 말합니다 겉으로 구분이 되지 않지만, 이들은 신앙의 길 자체를 자신의 공로, 자신의 열정이나 열심으로 드러냅니다 이런 사람이야 말로 그 영혼이 깊이 잠들어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늘 습관적으로 나는 ‘다~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양심과 영혼이 모두 잠들어 있는 이들입니다
양심이 잠들고 영혼이 잠들면 부끄러움도,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반면에 영혼이 깨어 있는 사람은 내 자신이 얼마나 파산한 존재인지에 예민합니다 나야 말로 죄인이며, 나야 말로 무력하고, 나야 말로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임을 실감하는 이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의는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이들이 칭찬을 하고 우러러 보여도 이들의 영혼은 늘 용서하시고 품으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향하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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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혼은 지금 잠들어 있을까요 ? 깨어 있을까요 ?
“나는 악을 보지 못하시는 하나님의 현존 앞에 설 준비가 되었는가?”
“나는 성도에게 주어질 기업에 합당한 모습인가?”
“나는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믿음을 지켰는가?”
“나는 하나님의 형상(의와 거룩함)을 회복했는가?”
“나는 정말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는가?”
“마음을 다해, 목숨을 다해, 힘을 다해, 생각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시는 것을 느끼고 아는가?”
위 물음에 몇 가지나 ‘그렇다’라고 답하실 수 있으셨습니까 ? 나는 지금 잠들어 있는 사람입니까 ? 깨어 있는 사람입니까 ?
성령이 함께 하셔서 깨어 있는 이들에게, 나의 죄성과, 무력함과, 무가치 함이 보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복음에 깨어 있는 사람에게 고통당하는 이들, 상처받은 이들의 아픔과 슬픔이 가벼이 보일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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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하면 영혼의 잠을 깨울 수 있을까요 ?
특별한 상황이 아닌한, 잠이란 어둠에 속해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잠을 깨우기 위해서는 어둠의 반대인‘빛’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도 8절 전에는 어둠이었지만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 11절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13절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드러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빛 ! 어둠을 물리치고, 영혼의 잠을 깨우기 위해서는 하늘로부터 임하는 은총의 빛이 필요합니다 이 빛이야말로 우리를 인도해내십니다
이 빛이 임할 때 우리 영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며, 하나님의 사랑에 터잡아 모든 충만한 것을 채우며 살 수 있게 됩니다
육체를 깨우는 것은 쉽지만, 잠 자는 영혼의 깨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영이 잠들어 있는지 조차도 깨닫지 못하는 무력한 이들이며, 더욱이 어둠은 영혼의 잠을 깊이 끌고 가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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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자녀들처럼, 빛 안에 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꾸만 은총의 빛, 복음의 빛에 우리를 비추어보아야만 합니다 나의 생각, 나의 가치, 나의 판단이 아닌, 그리스도의 빛에 비추어 보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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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빛은 오직 ‘믿음’으로만 얻을 수 있습니다 고도의 도덕적 삶이나 선행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로는 자신의 의, 인정의 욕구만을 증진시킬 뿐입니다 더 고도의 타락과 영적 잠에 빠지게 됩니다
가난한 심령에게 부어지는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은 종교적 결단이나 결심의 차원을 뛰어넘습니다 믿음은 구원을 향한 간절함과 열망이 담긴 진솔한 언어입니다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을 것인가?라고 하는 외침이 바로 구함이요 믿음의 자리입니다
그때 성령이 임하실 것입니다 영혼의 깊은 잠을 깨우시면서
죄의 용서함이 임하고 죄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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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잠에서 깨어나는 이에게는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칭함을 받게 되며,
성령과 그의 능력을 선물로 받고
죄에 승리하는 자가 되어
새로이 지으심 입은 자가 됩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가고
하나님 성품에 참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체험하고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 어디나 하늘나라가 되는 삶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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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셋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신 걸음을 조명하고 따라가는 기간입니다 사순절 십자가의 죽음의 의미는 ‘부활’ 즉 다시 삶에 있습니다
잠자는 영혼이 하나님의 영에 의하여 깨어나는 것, 하나님 앞에서 죽은 것처럼 살고 있는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사심과 같이 깨어나는 것이 바로 부활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이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입니다 오늘 죽은 자 처럼 잠자고 있는 삶을 깨트리고 깨어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만 십자가의 길에 걸쳐 있는 ‘사순절’은 깊은 감동과 의미를 가져다 줍니다
깰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살아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죽으면 깨어날 기회조차 상실한 것 아니겠습니까 ? 나는 잠들어 있다고 생각되었다면, 이제 깨어나면 됩니다 이제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면 됩니다
육체가 곤하면 잠이 듭니다 곤하고 잠드는 모든 것은 아직 내가 살아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우리 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영도 그리스도의 빛 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잠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충만을 받고 늘 그리스도의 삶과, 그의 걸음과, 그의 가르침과, 그의 그리스도 되심과, 그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받음에 대한 깨어있음이 있어야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걸음에 보폭을 맞추어 봅시다 힘에 겨워도 자꾸만 십자가의 길로 나아갑시다 성령께서 우리 영혼과 더불어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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