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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부활절 셋째주성서의 거울 앞에 2017. 4. 30. 14:31
2017/ 4/ 30 부활후 3주
본문 - 누가복음 24:13 ~ 35
https://youtu.be/J5p6GyiFpfk = '클릭' 하시면 설교 영상을 나누실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이 '회개' 입니다"
1
두 사람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들은 왜 어둠이 짙어 보이는 곳, 심현의 방향을 향해 걷고 있을까요? 무엇이 기다리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왜 그렇게 걷고 있을까요 ? 지금 그들이 찾아 가고 있는 따듯함의 샘이라는 뜻을 지닌 ‘엠마오’ 입니다 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따듯한 위로와 함께 함입니다
이전까지 자신들의 삶을 온통 걸고 따랐던 예수에게서 경험했던 그 위로와 소망을 대신할 무엇인가를 찾아서 그들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엠마오라면 있을까? 해서 그들은 걷고 있습니다
2
그때 그 어둠을 걷고 있을 때, 예수가 슬그머니 그들의 곁에 찾아오셨습니다 누군지도 알 수 없게, 어느새인지도 모르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길벗으로 엠마오로 가는 길을 함께 걸어주십니다 예루살렘을 떠나는 그 길을 예수는 핀잔 없이 그들의 이야기, 그들의 아픔, 그들의 상처, 그들의 상황을 들어주시며 걸어주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들은 예루살렘 이야기, 예수의 죽음, 예수의 다시 사심에 관한 이야기들을 듣고 또 묻기도 합니다
3
그들은 비로서 멈추어 섰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를 주목했고, 함께 식사를 나누고, 함께 말씀을 듣습니다 물론 아직도 그분이 누구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무언가 다름이 경험됩니다
어둠속에 가리워진 그이의 말을 통해, 그이의 함께 걸어준 걸음을 통해, 함께 나눈 식탁에서 그들은 이전 예루살렘에서 예수에게서 경험한 위로와 소망을 다시금 마주쳤습니다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엠마오여서가 아니라, 함께 했던 그 길벗을 통해 그들안에 따듯함이 회복되었습니다
기억이 됩니다 이전에 위로하시던 예수가 기억납니다 그의 소망, 하나님 나라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떡과 잔을 나누시며 나를 기억하라고, 잊혀질 그 자리에서 다시 나와 하나가 되라 말씀하시던 예수가 기억납니다
4
그래서 그들은 예수가 사라진 그곳에서 다시금 길을 나섭니다 지금까지 걷던 방향을 거슬러 되돌아가는 길입니다 떠나온 예루살렘을 향한 길입니다 그들 곁에 찾아오셨던 그 길벗, 그를 통해 기억해낸 예수, 그 길벗, 그의 말, 그의 위로, 그와 함께 한 식탁을 통해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를 경험합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가 계신 그곳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멈추어 선 그들이 이제 돌이켜 돌아갑니다
5
되돌아감… 돌이킴…. 신앙적 단어 하나로 이어집니다 ‘회개’ !
회개란 무엇일까요 ? 엠마오에서 돌이키는 이들을 통해 우리는 성경적 회개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6
성경적 회개 (메타노이아)란 ? 윤리, 도덕적 반성이나 뉘우침을 말하지 않습니다 회개는 자신의 허물이나 약함, 실수를 인정하고 비난의 부담을 덜어내는 출구가 아닙니다 회개는 윤리, 도덕의 문제가 아닌,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 마땅히 돌아가야 할 곳으로의 돌이킴을 말합니다
7
엠마오로 향하던 이 두 제자에게 비난할 것이 있었나요 ?
기다리지 못했다구오 ? 복음서 기록을 따라보면 적어도 이들은 예수께서 죽으시고 난 이후 최소 4일에서 10여일 간은 예루살렘에 머물던 사람들입니다
8
다가오는 현실을 맞서 우리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 우리는 또 예수의 죽음을 직면한 자리로부터 얼마나 부활을 기대하며 버틸 수 있을까요 ?
오늘도 우리는 현실에 눌려 살고 있으니 우리도 현실에서 부활하신 예수를 기다리지 못해 포기하고 떠나고 마는 이들과 다를바가 없지 않을까요 ? 예수는 부활하셨으나, 그의 부활이 과연 우리의 삶을 관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능력삼아 살아가고 있을까요 ? 우리가 ? 그러니 엠마오에서 새로운 길을 떠나는 그들의 돌이킴은 도덕적이거나 윤리적, 율법적 비난으로부터의 돌이킴은 아님이 분명합닙다
9
우리가 마땅히 돌이켜야 할 자리가 어디일까요 ?
다시 말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구약 성서 예레미야 29:11은,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본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 본래 이 땅을 살아가야할 우리들의 삶의 방향과 내용은 어떤 것이어야 합니까 ? 우리는 어찌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입니까 ?
현실앞에, 눌림과 좌절 앞에 내몰리듯 살아가는 것, 어디로 가는지 조차 모르는 어둠을 걸어가는 것, 다른 위로가 있을지 몰라 헤매이며 사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 우리가 돌아가야 할 삶의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세상에 눌려 당신의 자녀됨을 잊고 절망의 짓눌린 노예의 삶에서 해방되기를 원하시는 삶의 자리입니다 그곳이 제자들이 엠마오에서 떠나 다시 향하고 있는 목적지입니다
다른 제자들이 함께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며 기뻐하고 감격하는 회복의 자리입니다
10
부활하신 예수는 어디에 계십니까 ? 오늘 절망 가운데 머물며 그런 세상의 통치에 짓눌려, 그런 세상의 두려움과 현실에 눌려 사는 그러나 다시 일어나기를, 다시 소망을 가지기를, 다시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며
과연 예수는 부활하셨는가 ? 과연 예수를 부활시키신 하나님의 능력이 오늘 내 삶에 역사하시는가? 를 고뇌하는 우리의 삶 가운데 찾아오십니다
그러니 ‘회개’ 돌이킴은, 우리의 결심, 우리의 각오, 우리 수준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회개, 그러니 참된 돌이킴은, 오직 방황하는 이들의 삶에 찾아와 길 벗이 되어주시고, 함께 하시고, 위로하시고, 나누시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은총의 자리입니다
엠마오를 떠나려고 하던 제자들의 눈에 이제 예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돌이키려 하는 순간 예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예배가 마쳐지고 난 이후 한 주간의 삶의 공간속에서 예수의 모습은 과연 그분이 부활하셨는가?라고 되물어야할 만큼 희미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신뢰하십시오
부활하신 예수는, 살아 있는 자들의 곁으로 찾아오셔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은총으로 이끄시는 주님을 믿으십시오
예수를 믿으면 좌절과 두려움, 절망을 향한 걸음을 멈추고 돌아설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만이 메타노이아 입니다
회개~! 메타노이아 ! 돌아서는 길로 인도하시는 분은 부활하신 예수입니다
그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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