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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9/ 23 성령강림후 17주 - 청년주일
    성서의 거울 앞에 2018. 9. 22. 21:59
    본문 - 누가복음 16:1 ~ 13


    https://youtu.be/B9S6lyhCaiM = '클릭' 하시면 설교 영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큰 것'입니까 ? '작은 것' 입니까 !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 목사는 1741년부터 1758년까지 27번 이상 ‘올바른 돈 사용법’에 대하여 설교를 했었고, 가능하면 늘 성경적 재물관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 많이 벌어라 ( 건강, 영혼, 타인을 해하지 말고 )

    - 많이 저축하라 ( 탐욕을 위해 쓰지 마라 )

    - 많이 베풀라


    그런데 우리는 왜 이런 가르침을 잘 알고 있고, 공감하면서도 정작 그렇게 살지는 못하는 것일까요 ?

    결국 옳다고 여기는 것과 그것이 내게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은 다르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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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에 함께 나누었던 오늘 본문에서 후반부 10절 이하를 주목해 보면, 여전히 낯선 문장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작은 것에 충성된 자가 큰 것에도 충성하고,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이에게는 더 큰 것도 맡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이 말씀을 불의한 청지기 이야기 뒷 말미에 붙이셨을까요 ?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으니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13절 말씀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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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의 말씀의 청자를 먼저 살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대체 누가 들으라고 이 말씀을 전하고 계신 것일까요 ? 

    15장 말씀부터 이야기의 대상을 보면, 세리와 죄인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5장 2절은 예수께서 이들과 대화하는 것을 보면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대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본문 16장의 14절에 또 다른 사람이 언급되는데, 바로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인들입니다


    지금 이야기의 컨텍스트의 제1청자는 세리와 죄인들이지만, 주님이 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 청자는 돈을 사랑하고 있는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 * 그들에게 주어진 것이 바로 ‘작은 일’이라면, 제1청자들에게 있어 충성해야하는 작은 일은 또 무엇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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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시선이 바리새인들의 '돈' 사랑하는 마음을 좇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13절의 두 주인은 하나님과 돈이며, 앞서 10절과 12절 사이에 언급된 충성해야했을 '작은 일’은 바로 ‘재물 - 돈’이 분명한 셈입니다

    돈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도, 하나님께 충성해야한다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돈 문제에도 충성하라는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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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성’이라는 한자어는 ‘충’- 마음의 중심 / ‘성’ - 말한 바를 이루다는 두 단어가 하나된 말입니다 즉 마음에 중심으로 삼은 것이 그대로 그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충성이라는 셈입니다 

    본문의 예수님이 (진짜 말씀을 전하고자 했던) 돈을 사랑했던 바리새인들을 향해 15절에서 ‘주님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아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부분을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은  ‘이 사회가 보고 대단하다고 이르는 것을 하나님은 꿰뚫어 보시고 터무니 없다 하신다’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다른 신은 없다’라는 것을 삶에서 고백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그에게 있어 하나님 외에 다른 모든 것의 가치가 상대화됨을 뜻합니다

    그리고 다른 신은 없다는 말이 가장 치열하게 부딪히는 영역은 아무리 부정하여도 결국은 재물임은 분명하기에, 어떤 경우에는 돈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는 우리 신앙의 척도로 제시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작 하나님과 돈과의 사이에서 우리는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 지난주에 나누었던, '불의한 돈' 의 예처럼, 우리는 재물에 대한 이중적인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믿으면서도, 한켠에서 돈의 위력앞에 무능하고, 깊은 곳에 이 사실이 들켜지지 않도록 감추며 살아갑니다


    마음속에 두려움이 있어도 겉으로는 용기 있는 척, 믿음이 없으면서도, 거룩한 척, 재물과 돈을 사랑하면서도 세상의 가치를 폄하하는 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모두 그렇게 자신을 속인 채 거룩한 척 살아가는 것, 그래서 사람은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존재라고도 하는가 봅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실존의 지점에 아찔한 음성이 들려옵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중심이 어떠한지를 꿰뚫어보고 계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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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의 바리새인들은 일반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던 종교인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기대하는 덕망높은 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이들의 거룩은 자신이 얼마나 율법을 사랑하고, 숭고하고 고상한지를 드러내는 자기기만과 의로 퇴색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겉으로는 금식하고 절제하나, 속으로는 돈을 취하는 일에 열심이었습니다 누가의 복음서에서 주님이 이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돈을 더럽다고 말하면서도 뒤로는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일에만 몰두하는 위선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람은 늘 주님을 영혼의 구주이시며, 주인으로 섬기는 이들입니다 이들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은 절대가 아닌 상대이며, 본질이 아닌 도구와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늘 주인되시는 주님의 뜻을 사랑하고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야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에 기대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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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을 마음에 두고, 중심을 주님께 둔다는 것은 삶의 자리에서 그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 수단이 아닌 하나님의 존귀한 자로 대하고 있는지,

    사람을 대할 때, 온유하고 겸손한지,

    사람을 대할 때, 사랑함으로 대하는지를 보면 그가 하나님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 가운데 거하시고, 그의 온 관심과 목적이 바로 사람에게 이 세상에 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제 아무리 겸손하고, 믿음이 좋고, 신앙심이 좋으며, 경건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가 사람을 대함이 진실하지 못하다면 그는 결코 하나님께도 진실할 수 없습니다


    ( 예화: 목욕탕 권사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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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이 우리의 본질과 목적으로, 우리의 마음의 중심에 주님이 계시지 않으면, 

    옆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도 무감해지고 둔감해지는 차가운 사람이 됩니다

    주님은 이스라엘의 찢긴 백성들 사이를 찾아다니시고 계신데, 굶어 죽어가는 이들이 비일비재했던 시절에 정작 하나님의 구원을 전하여야 할 종교지도자들이었던 바리새인들은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돈에 눈이 어두워있었습니다 그들의 겉모습은 늘 하나님을 향하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은 돈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사람은 수단이었고, 돈은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들은 하나님을 마음의 중심에 두지 않은 사람들임에 분명합니다  주님은 그 사실을 꿰뚫어보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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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주님이 보시기에, 그들은 작은 일에 충성하지 못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즉 작은 일에 그들 마음의 중심을 놓치고 말았다는 말입니다 작은 일은 바로 ‘돈’의 문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그 재물을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었음을 너머,

    이미 그들안에 하나님이 아닌, 그 돈이 신이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고발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작은 것’ 이고, 어떤 것은 ‘큰 것’입니까 ? 얼만해야 크고, 또 얼마나 못되어야 작습니까 ?

    그것은 모두 그 대상을 취하고 대하는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로 정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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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재로 예수님은 ‘작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남기셨습니다

    마태복음 26장에 보면 달란트 비유에서도 주님은 2, 5달란트를 남겨온 종들에게 ‘작은 일’에 충성한 착한 종이라 칭찬하십니다 2달란트도 5달란트도 작은 것이라고 하십니다 1달란트는 34키로 정도입니다 그러니 금 한 달라트 정도면 현재 시세로 15억이 넘는 돈입니다 우리에게는 크지만 주님에게는 '작은 것’입니다


    누가복음 17장 6절에서 믿음에 관한 말씀을 하시면서도, ‘더 큰 믿음도 아니고, 작은 믿음도 아닌 겨자씨 만한 믿음만이라도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듣는 우리는 크고 작음을 양으로 돈의 가치로 생각하기에 빠르지만, 주님은 있으냐 없느냐? 는 본질의 문제로만 삼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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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문제를 ‘작은 것’이라 말씀하신 주님과 달리, 이들에게 이미 돈은 너무나 ‘큰 것’이었고,

    유진 피터슨은 자신의 메시지 성경에서 이런 것들이 바로 ‘이 사회가 대단하다고 이르는 것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어떻습니까 ?

    이 사회가 대단하다고 이르는 것들이 여러분의 눈에도 ‘작은 것’으로 보이십니까 ?


    ( * 어떤 사람에게 너무나 크게 보이는 그것이 또한 어떤 사람에게는 무가치합니다 )


    기독교 신앙은 ‘돈’을 하나님과 동시에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것이 아닙니다 돈은 작은 것이고, 주님은 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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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선하심을, 하나님이 셈하시는 분이심을 알지 못한채, 맡겨진 것을 작은 것으로 보고, 크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아가지 못하였던 바리새인들 ! 어쩌면 예수님 당시의 그 바리새인들이 오늘 우리 시대의 교회의 모습, 바로 저와 여러분안에서 발견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꿰뚫어 보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세상이 대단하다 숭상하는 것들은 아주 작은 것들입니다 

    사람들이, 세상이 손가락질 하는 그것이 더 크고, 세상이 우러르는 것들이 주님 앞에서 가장 사소한 것입니다


    이와 달리 세상이 '작은 것' ( '엘라키스토스' - 가장 작은 것 - 지나쳐갈 수 있는 것, 사소한 것 )이라 여기며, 눈여겨 보지 못하고 지나쳐가고 있는 자리를 가장 중요한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이들이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은 돈을 주인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아셨고, 또한 사람의 길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알고 계셨습니다


    목적과 수단이 뒤 바뀌지 않고, 중요한 것을 중요하게 여길 수 있는 이 가치의 전도는,

    오직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고백되어지는 마음안에서야 일어납니다 


    우리의 감추어진 마음을 하나님이 꿰뚫어보시는 고발의 자리가 아닌, 주님의 마음을 꿰뚫고, 가치와 삶을 주님의 나라를 향하여 둘 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 모두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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