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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3 주현절 마지막주성서의 거울 앞에 2019. 2. 2. 22:00
제 1 독서 예레미야 1:4 ~ 10
제 2 독서 고린도전서 13:1 ~ 13
제 3 독서 누가복음 4:21 ~ 30
https://youtu.be/J4o1tnYpBdI = '클릭'하시면 설교영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루어지는 주님의 말씀
1
제1독서인 예레미야 본문은 어느날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한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하나님'의 말씀이란, 우리가 듣는 다른 소리나 말과는 다른 무엇인가입니다 조금 편하고 쉽게 말하자면 '낯설은 소리'라고 해야할까요 ?
어떤 것이 낯설은 소리일까요?
우리에게 익숙하게 들려오던 삶이나,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어느 날 갑자기 낯설게 들려지는 사건을 말합니다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라거나,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체념하게 만드는 이야기들, 네 잘못이라는 타박들,
불법과 불의, 부당한 현실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어느새 익숙해진 모든 이야기들을 부정하는 사건 말입니다
정직하고 바르게 사는 것은 손해보는 일이라거나,
사람을 도구로 삼으며 자신의 이익이나 출세를 위해 기꺼이 사랑도 도구화하는 그런 삶이 지혜롭다고 말하는 것,
하루 종일 온갖 고생을 다하며 평생을 아끼며 살아도 제 집 한칸 마련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젊은이들의 꿈이 사라져버리는 사태를 어찌할 수 없다고 말하는 오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연약한 이들을 억누르고 자신의 자리를 세워가는 이들이 출세나 성공했다고 말하는 세상의 이야기들,
이런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야하는 모든 이야기들이 잘 못되었다는 하늘의 선언을 듣는 사건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다는 성서의 자리일 것입니다
2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고 나면, 갈등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우리안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시간들이 죄가 지배하는 현실을 고발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대체 내가 무엇을 바꿀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열패감이 고개를 듭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
우리는 과거를 통해 세워진 오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언하는 오늘과 다른 '내일'은 우리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는 세계입니다
우리의 지나온 시간은 끊임없이 우리를 기만합니다 그런 시간은, 허무일 뿐이라고 ...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단호하고 명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내일'에서 '오늘'을 향해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현격한 차이가 우리 신앙의 수준을 드러내게 됩니다
3
제3독서인 누가복음에서 구원자인 메시아 예언이 예수 안에서 성취되었다는 소식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메시아 없이, 하나님 없이 익숙하게 살아온 모든 세계가 예수로 인하여 깨어지는 것을 사람들은 견딜 수 없습니다
'말씀'이 이루어져 다가오고 있음을 믿을 수 없었으니 말입니다
4
하지만 바울은 제2독서인 고린도전서 13:12 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거울을 보듯 희미하게 보지만...
'그때'가 이르면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듯 보게 될 것입니다
예레미야에게 임하였던 말씀을 보십시오
우리에게 낯설고 믿어지지 않던 하나님의 말씀은 '내일'에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의 이야기처럼 어느새 얼굴과 얼굴을 마주대하듯 예수는 우리안에 찾아오셨습니다
5
이 땅의 현실을 가로질러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그날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그리스도안에 있을 때에만 바라볼 수 있는 그 구원의 날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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