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10 주현절 5번째 주일

본문 - 누가복음 5:1 ~ 11  (성서일과 제3독서)

    (성서일과 제1독서 이사야 6:1 ~ 8 / 제2독서 고린도전서 15:1 ~ 11 )

 https://youtu.be/Yf8GW0KT8pE = '클릭' 하시면 설교영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버려야만, 얻을 수 있다면 ... '

오늘 주현절 후 다섯번째 주일 성서일과의 주제는 '부르심'입니다

구약본문 이사야는 하나님이 이사야를 부르시는 것을,

서신서인 고린도전서는 예수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사도로 부르셨음을 전하는 바울의 이야기가,

그리고 복음서인 누가복음에는  예수님이 그물을 씻고 있던 베드로 일행을 제자로 부르시는 장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던 장면은 사실 우리들에게 꽤나 모험적이고 두려운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수님이 촌부였던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는 것까지는 감동스럽기 그지 없지만,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일행들이 뒤에 두고 따른 것들이 자꾸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5장 11절은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로 끝맺고 있습니다

에수를 따르기 위해 그들이 선행했던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입니다

모처럼 예수께서 찾아오신 이후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가 예수를 믿으며 기대하는 것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으니 마음을 들켜버린 것만 같습니다

밤이 새도록 수고하며 그토록 그들이 원했던 것이었을텐데, 그것을 모두 버려두다니요 ...

버려둔 것이 자꾸만 우리 마음에 남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 버려둔 것의 값어치가 내안에 크게 여겨지고,

- 버려둔 그들의 삶에 채워진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며,

- 버리고 채워질 것이, 버여야할 것 보다 크게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따르는 그들의 삶에 채워지는 것이 보이지 않는 한, 우리는 여전히 '버려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예수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하고, 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와 함께 하기 위해,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예수의 사람이 되기 위해, 예수의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버려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예수를 만난 이후, 

 '버릴 것'을 버림에 익숙해져가고 있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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