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한 명의 성도 앞에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2016. 6. 7. 10:43
네......
단 한명의 성도 앞에서도 찬양합니다
단 한명의 성도 앞에서도 설교합니다
....
그리고 단 한명도 없어도 주님을 예배할 것입니다
( * '진혁'이는 동녘교회의 막내이며, 첫 생명이고... 또 가장 열심히 예배에 참여하는 예배자입니다 ^^ )
1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뭐가 그렇게 바뻐 ?' 처음 큰 교회에서 교역자로 섬길 때만해도 역시 같은 생각 가져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교회를 개척하고 보니 왠걸요 ? 한 파트를 담당할 때와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사람도 없는데 뭐가 그리 바쁘냐구요 ? 비젼교회 목회자는 사람과 상관없이 바쁩니다
비젼교회 목회자는 언제고 최선을 다한 예배 준비로 바쁩니다
1년 내내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 새벽기도시간에 찾아오는 몸살은 대단한 유혹입니다
그런데 하루만 건너 뛰자고 마음 먹은 날이면 어김없이 사람이 찾아옵니다
그때 아픈 몸이라도 끌고 예배실을 지켜내지 못하면, 동녘교회는 '새벽이면 언제나 문이 닫혀 있는 교회'가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2
비젼교회 목회자에게 가장 힘든 것이 뭘까요 ?
물론 뭐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하나 부터 열까지 목회자의 손이 닿아야만 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니 함께 짐을 나눠질 동역자의 자리가 큽니다
3
게다가 비젼교회에는 물질도 참 많이 필요합니다
비젼교회에는 비교적 넉넉하시고 세련된 분들은 잘 찾아오시지 않습니다 십일조 잘하시고 달란트 많은 천사?같은 성도들도 보기가 드믑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방문자, 노숙인,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들 찾아오십니다
한두분이 아니시니 일일이 다 챙겨드릴 수 없기 때문인지, 큰 교회에서 그분들은 환대보다는 박대에 익숙하시다고 목사인 제게 투덜댑니다
그러니 사람 귀한 비젼교회에 찾아오실 수 밖에요
그런데 도와드릴 것이 없을 때, 밥 한그릇 대접할 수 없을 때, 손에 쥐어드릴 것이 없을 때 비젼교회 목회자는 그분들의 눈을 제대로 쳐다볼 수 없는 미안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4
비젼교회는 기도가 많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의 자리이다보니 기도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비젼교회에는 아픔과 상처에 깊어 위로 밖에는 기도해줄 것 밖에는 없는 이들이 찾아오십니다
함께 땀흘리며 부르짖으면서 기도할 이들은 큰 교회를 찾아가시는가 봅니다 타인을 위해 기도해줘야 할 자리보다는 내 기도가 우선이기 때문일까요 ?
밖에서 보던 모습과 뛰어 들어 경험하는 비젼교회는 참 많이 다릅니다
5
그렇지만 비젼교회는 사람 냄새가 납니다 허투른 가식은 없습니다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함께 하고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터입니다
비젼교회는 꿈이 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아닌, 내일을 바라보며 서 있기 때문입니다
비젼교회는 행복합니다 주님 밖에는 보이지 않고, 주님 말고는 다른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젼교회는 한 사람만 보입니다그리고그 한 사람 앞에 서는 저는 오늘도 행복한 목회자입니다'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YWCA 기고글이 올라왔습니다 (0) 2016.07.17 참 사람이 따르는 길 (0) 2016.06.30 교회 앞 버스 정류장 ... (0) 2016.05.27 동녘교회 창립 2주년 감사 예배 (0) 2016.05.08 찾아오시는 주님 ... (0) 201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