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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15 창조절 일곱번째 주성서의 거울 앞에 2017. 10. 15. 17:46
본문 - 빌립보서 4:1 ~ 9
https://youtu.be/YwNjRUEo3Pk = '클릭' 하시면 설교영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주' 안에서 살아가기
1
복되신 예수, 기쁨의 원천되시는 주님을 믿고, 그분과 동행하는 삶이건만 불쑥 불쑥 우리 삶을 날카롭게 찌르고 들어오는 문제들 앞에서 이런 기쁨이 산산히 부서지는 것 같은 경험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
과연 만족하고 자족하며 평안함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일까요 ? 대체 무엇이 문제이길래 삶의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없는 것일까요 ?
3
그런데 성경은, 특히 오늘 본문속의 바울은 끊임없이 외칩니다 ‘기뻐하십시오 감사하십시오 배우고 본 바를 행하십시오’ 무엇이 바울이 이토록 당당하게 성도들을 향해 권면할 수 있도록 해주었을까요 ?
4
정말 바울은 기뻤고, 진정 바울은 감사하며, 자신이 예수를 통해 배우고 본 바를 행하며 살았던 것일까요 ? 그저 사도니까 ? 부러 그렇게 말해본 것일까요 ?
아니면 대단한 자신을 보며 주눅 들라 자기 자랑하는 것은 아닐까요 ?
5
우리는 바울의 삶과 사역의 끝과 마침을 보며 위대한 사도로서 주목하고 있지만, 실상 바울의 걸음은 단 한번도 자신이 뜻하는 대로 살아내거나, 사역을 하거나, 복음을 전했던 적이 없는 모두가 엉망진창으로 꼬여가는 형국입니다
6
부르심을 받고 출발한 길이건만, 그의 전도 사역의 길은 환영대신 비난과 핍박과 돌로침과 감옥에 갇힘과 좇겨남의 연속입니다 본래 소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던 그의 길은 오늘도 빌립보로 바뀌었지만 그 결국은 감옥에 갇히는 것이었습니다
7
얼마나 실망했을까요 ? 얼마나 낙담했을까요 ? 그런데 오늘 본문은 바울이 ‘이러한 사정을 기도와 간구로 아뢰면 … ‘하나님이 지켜주신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히고 나서 이것이 슬픈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그저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었을 뿐입니다
8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
바울은 우리가 모든 염려와 걱정을 하나님께 아뢰면 염려와 걱정을 해결해주신다고 하지 않고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신다고 외칩니다
9
실상 우리가 경험하는 삶의 모든 문제, 기쁨, 슬픔, 좌절, 두려움, 걱정 … 들은 그 사건이나 일 자체가 아닌, 그것을 해석하고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라는 가치 판단에서 비롯합니다
10
그렇다면 마음을 지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하는 다른 종교나 명상, 가르침과 바울이 외치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
11
그런데 이러한 류에는 오류가 있습니다 생각, 마음은 실상 우리가 주체가 되어 지배할 수 없습니다 생각을 바꿀 수 있고, 마음을 마음대로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 우리 신앙의 길이 이처럼 버거울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것이 얼마나 힘들고, 아니 불가능한 것인지 지나온 삶을 통해 경험해 오지 않았습니까 ?
12
고통, 슬픔, 좌절, 상실, 한계를 경험하게 하는 다른 해석과 생각이 일어나지 않고, 생각해야할 것을, 마땅히 바라보아야 할 것을, 경험해야할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을 생각하고, 바라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이 ‘평강’입니다 평강의 힘이 있을 때에만 우리는 생각과 마음을 바꿀 수 있습니다
13
‘평강의 힘’ 그 원천을 어떻게 누릴 수 있을까요 ?
바울이 말합니다 1절, 2절, 4절, 7절 …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모든 삶의 결단과 생각과 마음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는 전제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14
이렇게 살아보고, 이렇게 생각해 보고, 이렇게 마음을 결단해보고자 하지만 무너지는 우리 삶의 문제는 내 생각과 내 마음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가 답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는 생각, 마음이 무엇입니까 ? 바울이 전하는 예수 안에서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
15
‘예수 안에서’라는 말은, ‘예수는 어떻게’, ‘예수님이라면’ 으로 삶을, 살아감을, 사역을 해석해가라는 말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내가 직면하고 있는 이 삶의 자리를, 예수는 어떻게 해석하실까 ? 어떻게 읽어내실까 ? 어떻게 바라보실까 ? 내가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저를 보면서, 예수는 어찌 보실까? 해석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궁핍하고 가난한 이 삶을, 내 마음, 내 생각에 지배당하지 않고, 마땅히 생각하고 품어야 할 길, 예수라면 어찌하실까 ? 해석해 보는 것입니다
16
너무 허무한가요 ? 뾰족한 결과가 보이지 않으십니까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예수의 눈으로 해석해 보는 페러다임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모든 염려과 걱정을 기도와 간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기만 하면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 하나님께서 너희 생각과 마음을 지키시리라 ~
17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께서 예수의 눈으로 삶을 해석하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지키시고, 평안과 평강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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