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천의 봄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2018. 3. 21. 10:56
산천의 봄
산천의 봄은 흙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옵니다
얼음이 박힌 흙살을 헤치고 제 힘으로 일어서는 들풀들의 합창속에서 옵니다
세상의 봄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박힌 불신이 사라지고 갇혀 있던 역량들이 해방될 때 세상의 봄은 옵니다
산천의 봄과 마찬가지로 무성한 들풀들의 아우성 속에서 옵니다
모든 것을 넉넉히 포용하면서 어김 없이 옵니다
- 신영복 '처음처럼' 중에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사지책 (六事自責) (0) 2018.04.06 오만과 겸손의 사이 (0) 2018.03.29 윤리의 실종, 인간의 파괴 그리고 평화의 길 (0) 2017.08.20 늙음과 익음의 갈래에서 ... (0) 2017.07.22 용서해라, 잊어라 ... (0) 2017.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