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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사지책 (六事自責)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2018. 4. 6. 09:42



    주전 14세기 중국은 은(殷)나라 시대였습니다.

    탕 왕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큰 가뭄이 오래 계속 되었습니다. 온 대지가 다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 국민이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탕왕은 국민들 앞에서 이렇게 선언하였습니다.

    “내 책임입니다. 내가 하늘의 신앞에 깊이 통회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손톱, 발톱을 정결하게 깍았습니다. 수염도 잘 깍았습니다. 목욕을 말씀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나는 꽁꽁 묶어라. 그리고 산 제물로 드려라.”

    왕의 명령이라 할 수 없이 꽁꽁 묶었습니다. 그리고 제단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피를 하늘에 바치려고 한 것입니다. 왕을 죽이기 전에 왕은 고천문(告天門)을 들고 하늘에 고하는 회개를 시작하였습니다.


    “가뭄은 하늘의 신에게 내가 잘못한 연고입니다.

    첫째 정치에 절제하지 못 한 것이 있으면 회개합니다.

    둘째 실직자가 늘어났으면 회개합니다.

    셋째 궁궐이 사치하였으면 회개합니다.

    넷째 치맛바람이 거세었으면 회개합니다.

    다섯째 뇌물이 성행하였으면 회개합니다.

    여섯째 무고한 자를 사형시킨 것이 있으면 회개합니다.”


    가슴은 가슴을 치며 회개하였습니다. 이 순간 천지가 갑자기 어두워졌습니다. 수 천리리에 먹구름이 덮였습니다. 단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중국에서는 이를 육사지책(六事自責)이라고 합니다. 순자(荀子)가 쓴 책 <大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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