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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8 부활절 2주성서의 거울 앞에 2018. 4. 8. 13:20
본문 - 고린도후서 5:11 ~ 19
https://youtu.be/6tH9nLG3E9g = '클릭'하시면 설교 영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제와 다른 사람입니까 ?
봄이 오니 곳곳마다 하얀 벚꽃이 지천에 피어나고 있습니다 음산하고 창백했던 도시가 낯설을 만큼 풍성하고 따스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어제와 달라졌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겠지요 살아 있으니 내일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될 것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1
지난주 우리는 ‘거듭남’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멈추고, 새롭고 산 길, 옳고 의로움의 길, 죽음이 아닌 생명이 기다리는 길을 향해 나아가는 걸음, 사망의 삶, 사탄의 길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 거듭남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듭나셨습니까 ?
어쩌면 ‘나 같은 사람이 무슨...’ 이라고 체념하는 생각을 가지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거듭남이라고 하면 지금은 아니고, 막연하지만 ‘언젠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정도로 마음에 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은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마땅한 질문에 너무나 당연하게 아멘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일까요 ?
2
자녀로 인정받는 것과 자녀가 되어지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집에 초대를 받아가게 되었을 때, 집 주인이 아무리 내 집처럼 편하게 있으라고 권하여도 초면에 발을 뻗고 내 집에서 행동하듯 하기는 쉽지 않은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 인정해 주셨지만 여전히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져 가고 있는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됨의 씨앗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심기워졌지만, 우리와 하나님과 의 관계가 점점 새로워지는 변화가 없다면 이 관계가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사이가 점점 더 깊어지고 점점 더 사랑하게 되지 못한다면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
그렇다면 예수를 믿기로 결단하였고, 실재로 교회를 다니고, 예배를 드리면서도, 여전히 일상의 삶의 모습이 그대로라고 한다면 이런 신앙생활은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회복하고 온전해 지는 것이야 말로, 회복되어야 할 우리의 본래의 모습, 하나님과의 참된 본래의 관계입니다 이 관계안에 있을 때에야 우리는 비로서 행복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를 믿고 있으면서도, 믿음의 삶을 시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삶이 행복하지 못하고, 아프고, 고통스럽고, 힘들고, 좌절스럽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본래 사람은 하나님과 대화하고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존재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풍성한 생명이신 하나님의 자원과 은혜를 공급받으며, 배고픔과 굶주림, 결핍에 대한 두려움 대신에 감사와 기쁨이, 무한한 사랑으로 생명을 공급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므로 ‘죽음’과 죽음이 가져다 주는 질병들에 간섭받지 않는 존재였으니, 이 관계가 끊어진 우리의 삶이 복될 수 없는 것은 자명합니다
3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은, (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 요 10:10 ) 또 예수님께서 우리안에 성령을 보내주신 목적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있는 것은 모두다 이러한 본래의 모습을 회복함으로써, 짓눌리는 불행한 삶으로부터 벗어나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진정한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함인줄 믿습니다
4
‘거듭남’은 예수를 믿는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내적인 변화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를 통해 우리와의 관계를 회복해주시기로 결단하셨던 것에 반응해서,
이제 우리가 하나님과의 그 관계로 들어가기로, 그 관계 안에서 살기로, 결단하고 동의하는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입니다 탐욕스럽고, 부폐하고, 안일하며, 이기적인 사단적인 모든 것을 끊어내고, 하나님을 선택하려는 삶의 전향이 바로 거듭남입니다 거듭남은 이제 세상 모든 것을 해로 여기고,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너무나 귀하므로, 세상의 부귀, 영화 뿐만 아니라, 세상의 시름이라 할지라도 주님과 천국을 소망하고 기뻐하는 마음을 빼앗아 갈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루의 삶 가운데 우리의 관심, 노력, 대가의 지불되어지는 모든 것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면 우리의 거듭남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면 보고 싶고, 사랑하면 생각하고, 사랑하면 무엇을 하여도 사랑하는 대상밖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한번 답을 맞춰보세요
여행길을 떠난다고 가정해 봅시다 지도를 보면서 목적지를 향해 어떻게 가야하는지 경로를 정합니다 어느 분기점에서 방향을 바꾸어야하는지도 결정했습니다 어떻게요 ? 그렇게 가야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으며, 그 길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강원도에 가려는데 경인 고속도로를 타고는 갈 수 없는 것 처럼 말입니다 모든 준비는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나는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
목적지로 가려면, 일단 차를 타고 출발해야합니다 그리고 미리 보았던 분기점까지 가서 정해진 방향을 따라, 지도가 가리키는 곳을 따라 자꾸만 나아가야만 합니다 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돌리거나, 다른 길을 선택하면 갈 수 없습니다 그렇게 가야하는데... 나는 아직 지도만 붙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5
웨슬리 목사님은 모든 죄와 고통을 벗어던질 수 있는 주님과의 깊은 사랑, 거듭남으로 변화되어지지 않는 이들, 여전히 세상을 적당히 사랑하고, 여전히 주님 아닌 것들에 의한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를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명목상’ 즉 이름뿐이라는 말입니다
보통 명목상이라는 말은 허울뿐이고 내실이 없는 경우, 있으나 마나 한 경우처럼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됩니다
학생인데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엄마인데, 아빠인데 가정을 돌보지 않습니다
목사인데 설교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스스로는 학생이라 하고, 엄마라 말하고, 아빠라 말하고, 목사라 말합니다 과연 누가 이것을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
6
신앙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듭남’을 묻는 질문에 선뜻 아멘이라 답할 수 없는 신앙의 모습속에는, 예수를 믿기 이전, 어제와 똑같은 삶의 반복으로 가득차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죄를 지으면서, 여전히 선을 즐거워하지 않고, 여전히 사랑이 없고, 여전히 하나님을 알려하지 않고, 거룩을 향해 나아가려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도, 사랑하지도, 지키려 하지도 않으면서 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앙이 바로 명목상의 신앙입니다
그리스도인데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돈도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내 유익함도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내 감정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새로워지려 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가치로부터 돌아서라 하시는 말씀대로 살아낼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남들도 다 그렇게 살고 있지 않느냐고 자위합니다
세상의 유혹, 수군거림과 두려움과 염려의 소리를 거절하고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주님께 나아가기 위해, 거룩함을 위해 몸부림 치며 기도하지도 않습니다 조금 살만하면 저 좋아하는 대로 다시금 튕겨져 버립니다 이런 신앙이야 말로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삶에는 결코 하나님의 생명도, 부활의 능력도 풍성하게 나타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기 때문입니다 더 깊은 평안 더 깊고 풍성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야만 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익숙했던 지금까지의 삶을 멈추고, 듣지 않고, 행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변화된 삶, 이제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7
기억하시나요 ? 믿음은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거듭남은 매일 새로웁게, 어제보다 오늘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살아가는 것을 즐거이 하는 삶을 말합니다
오늘 바울이 외치는,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가는 것은 바로 이런 거듭남의 삶을 말합니다
몇년을 교회에 다니고, 언제부터 예수를 믿었다고 하여도, 우리는 오늘 어제와 달리 새로워져야 합니다 어제와 달리 주님을 더욱 사랑해야합니다 어제와 달리 세상을 향한 미련과 아쉬움으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어제까지 익숙했던 세상에의 편승하려던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며 성령과 함께 하는 삶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오늘보다 퇴보하지 마십시오 어제보다 오늘 더욱 주님을 사랑하십시오 주님을 사랑하는 이답게 탐욕으로 움켜쥐려던 손을 나누고 베푸는 손으로 바꿔보십시오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어 보십시오 영적인 생명을 추구하며 갈급함을 안고 살아가십시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되십시오 그렇게 하나님과의 사랑에 익숙해지고, 깊어질 때 우리 삶에는 말씀의 성취,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짐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거듭남의 길을 선택하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시는 ‘성령’께서, 교회를 새롭게 하시는 ‘성령’께서, 새로운 피조물로 우리안에 생명을 풍성케 하시는 ‘성령’께서 저와 여러분의 길을 인도해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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