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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만들어 가는 '행복'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2018. 6. 27. 10:36
https://youtu.be/TsauxqlzkO8 = '클릭'하시면 놀라운 영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
며칠전 참으로 요상한? 결과 영상을 접했습니다
결과는 6-1 ! 축구 경기에서 이런 스코어를 보게 된다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이정도의 스코어가 나오려면, 일단 상대와의 실력차는 불 보듯 뻔합니다
스코어만 따지가 보면 6점을 이긴 팀 보다는 1점을 얻은 팀의 분위기가 어떠했을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게다가 경기 시간이 후반 32분에서야 얻은 이 1점이,
이미 기울어진 참담한 경기 결과가 운동장에서 뛰어야만 하는 선수들의 발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운동장에 서 있어야만 하는 남은 10여분이 더욱 가혹하기만 할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누구나, 경기를 포기한 팀에게 승리하는 팀이 얼마나 더 가혹하게 기록을 세울 것인가에 관심하던 그 때 !
한 골이 터졌습니다 6-0에서 6-1 숫자 하나 바뀐 것 말고는 경기 결과 뿐 아니라, 경기의 내용도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골이 터졌을 때, 티비 화면에 비친 모습에 잠시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월드컵에서 6점을 이기고 있는 팀의 표정이나 분위기 보다, 6점을 지고 1점을 얻은 팀의 분위기가 압도적입니다 무언가 서로의 상황이 뒤 바뀌어 있습니다
응원단의 열광적인 환호와 기쁨의 모습이 화면 가득합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진한 감동이 베어 있었고, 그들의 환희는 카메라 앞이라 꾸며내려는 의도 없이 정직하기만 합니다
‘저런 참담한 결과에 ? 저렇게 기뻐할 수 있다고 ?’
‘결과가 아닌, 내용을, 축구 자체를 즐겼다!' 라고 하기에는 월드컵이라는 국가 대항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는 경직된 사고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말 그 뿐이라고 !??
그런데 6-0에서 만들었던 그 ‘한’골이 파나마 월드컵 역사의 첫 골이었다고 합니다
그 한골이 응원단과 선수들이 ‘파나마’라고 하는 이름으로 하나될 수 있게, 월드컵 무대위에 ‘파나마’가 존재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파나마 선수들에게 한 골은, 잉글랜드 선수들의 여섯 골보다 무게가 무겁고 가치있었던 셈입니다
인구 4백만, GDP 수입 세계 72위, 남미와 북미를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 이용료가 국가 재원의 대부분인 나라...
오늘 ‘파나마’를 기억합니다 그들처럼 기뻐하고, 그들처럼 행복한 의미가 우리의 오늘에도 발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장이 터질만큼, 다리가 무너져내릴 만큼의 고통에도 한 골의 가치와 의미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달렸던 선수들과, 자국의 선수들과 함께 뜨거운 응원으로 함께 했던 응원단에게 숙연한 마음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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