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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 '자기부인' = 나는 구원자가 아닙니다 !!!목회 일기 2019. 6. 27. 21:38
‘믿음’은 무엇일까요 ?
참으로 신기한 것이, 한구교회 만큼 ‘복음’을 강조하고 ‘은혜’,’사랑’을 노래하는 이들이 또 없는데,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삶이나 신앙안에 은혜나 사랑에 힘입어 살아가는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믿음’으로만 받는 구원을 강조하며, 서슴없이 타인의 믿음없음을 정죄하지만,
(* 카라마죠프가의 대심문관들이 득실대는 곳만 같다... )성경이 말하는 ‘믿음’도 또한 '율법주의'의 부산물로 만들어버리고 맙니다
자기부인, 거룩과 성결, 믿음 … 누구 보다 더! 어떤 사라보다 더! 가져보려고 애쓰고 수고하고, 몸부림치고 그보다 못한 이들을 만났다고 생각이라도 들면 '나는 그런 사람보다는 낫다'고 자위하려는 듯 타자를 향해 매서고 사나운 모습을 드러내고 맙니다
참으로 ‘복음’이 제시하고 있는. ’믿음’의 도는 귀합니다 !!!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_에베소서 2:8~9
선물로 받았다는 말은, '은혜'로 주어졌다는 말입니다
바울의 이 고백을 진정한 '인간 해방'과 '자유'와 '구원'의 선포임을 공감하고, 함께 누리고, 기뻐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 되려고, 절망과 고독, 감당할 수 없는 내일의 아픔으로부터 자유하기 위한 삶의 주도권을 붙잡으려 몸부림칩니다 신이 되려는 인간 본성은 결국 두려움에서 부터 비롯하는 것이 맞습니다
자기집착이 강하고, 자존감이 강한 사람일 수록 타인을 향해 곁을 내어주지 못하는 것도 이와 결을 같이합니다
‘죽음’앞에 섰을 때 우리는 비로서, 타자를 인정할 수 없고, 그를 신뢰할 수 없는 마음을 무너트리고, 자기 주도권을 내어줄 수 밖에 없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죽음’의 경험이야 말로 ‘누구나’ 자기가 부인되어지는 '절대적인 상황'입니다
그러고 보면 누군가를 ‘믿는다'는 말은, 어떤 문제나 상황, 그리고 삶에 있어서 내가 아닌 타자에게 주도권을 내어준다는 말과 같고, 이 말은 결국 결코 죽을 수 없는 내가 주도권을 내어줌으로, 자기를 부인함으로,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죽음안에서, 스스로 내 삶의 구원자가 되려는 주도권을 하나님께 넘겨드리는 자기부인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니 !!!!
예수를 믿는다는 말은,
철저하게 나의 무능함과 불능을 고백하며 사는 것이고,
그 말은 오직 주님의 은혜와 주님의 자비하심만으로만,
그렇게 예수안에서만 살 수 있다고 고백하는 말이 됩니다
그냥 멋지게 내뱉는 말이 아니라, 정말 인생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결론 내렸을 때 하는 고백입니다
예수안에 맺혀있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은,
결코 !!!! 자신이 주인이라고 자랑하고, 내가 이만큼 믿고 있다고 우쭐 댈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구원받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겸손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주님만’! 이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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