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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14 성령강림후 13주
    성서의 거울 앞에 2016. 8. 17. 11:37

    2016/ 8/ 14 성령강림후 13주 / 남북평화통일 공동기도주간



     본문 - 히브리서 11:29 ~ 12:2


    https://youtu.be/IrbPxeslokU = '클릭'하시면 설교 영상을 함께 나누실 수 있습니다


    제목 : '소망' 가운데 잉태되는 '믿음'






    1

    히브리서 11장은 믿음 장으로 불리웁니다 이 본문안에 정의되고 있는 '믿음'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요 ?


    많은 경우 '믿음'을 소원을 성취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만사형통의 수단으로서 생각하거나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믿음으로 통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세상과, 우리의 한계 너머를 경험하게 됩니다 한계성 안에서의 경험은 굳이 '믿음'이 개입할 필요도 없는 셈이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이 정의하고 있는 '믿음'이란 것이 단순히 절대자에게 때를 쓰는 수준이거나, 혹은 내 자신의 믿음의 정도 ( *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식 ? ) 로 소원을 성취할 수 있는 것으로 흐를 때 우리 신앙의 모습은 본질과 벗어나 신앙 조차도 자신의 욕망의 출구로 사용하려는 타락한 면으로 흘러 버릴 수 있게 됩니다



    2

    히브리서 기자는 11장 전체에 걸쳐 믿음의 증인들을 열거합니다 그리고 나서 오늘 본문과 만나게 됩니다


    본문으로 택한 11:29 ~ 12:2 까지는 크게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29~ 35절 상반절

    둘째, 35절 하반절 ~ 12장 2절까지입니다



    첫째 단락의 내용은 믿음을 통하여 무엇인가를 얻어내거나, 이루거나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합니다 뭐 우리네 기복적 믿음과 별반 다를게 없는 내용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무언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본문이 다루고 있는 믿음으로 이루게되는 것들은 대부분 공동체의 운명과 맞서는 믿음의 결과들이 내용입니다 더하여 개인적인 내용도 자신의 출세, 영달, 부와 건강등의 일신에 속한 것이 아니라, 죽음과 운명앞에서 드러나는 것들이니 그 내용은 전혀 다르다고 해야만 하겠지요



    3

    두번째 단락은 더 낯설게 들립니다 두번째 단락에는 고문, 감옥에 갇힘, 조롱, 채찍질, 결박, 옥에 갇힘, 돌로 침, 톱으로 켬, 시험, 칼로 죽임, 유리함과 궁핍, 환란, 학대와 같은 치명적인 고통이 언급됩니다


    보통 생각하는 믿음이란 이런 고통들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어야 하는데, 히브리서 기자는 전혀 반대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믿음이 있기에 이런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세상에 환란과 핍박과 고통과 고난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쯤이면 믿음을 갖는다는 것이 꺼림칙해집니다


    38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의 의미가 '이런 믿음있는 사람들에게는 세상은 전혀 유혹이나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라는 뜻임을 보면, 


    그러므로 믿음있는 사람은 현재 고난과 고통을 감당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결론이 됩니다



    4

    무슨 말일까요 ? 왜 믿음이 있으면 고난을 피할 수 있다고 해야 말이 될 것 같은데, 도리어 고난을 경험하게 되는 것일까요 ? 


    믿음의 대상에 대한 규명이 먼저 되어야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즉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습니다  이 말은 무엇입니까 ?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믿는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또 이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


    자신들의 길이 옳다며 예수를 잡아 죽인 세상, 그와 반대로 하나님의 길, 진리의 길에 자신의 생명을 건 예수 그리스도 !


    세상은 예수를 십자가에서 죽임으로 자신들이 옳다고 소리쳤지만 하나님은 침묵하실 수 없으셨고, 죽은 예수를 다시 살리신 부활로 주님의 길이 옳음임을,

    진리임을 친히 입증해주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5

    그러니 믿는다는 것은 언제고 진리를 붙들고 살아내는 길이 힘에 겹고 어렵고 지치고 낙담되어도 하나님이 옳다하시는 길임을 믿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예수를 다시 살리셨듯이, 우리도 죽음으로부터 다시 살려내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 믿음 있는 이를 세상이 박해하고, 핍박하고, 환란과 역경속에 몰아 넣을 수 밖에요


    믿는다는 본질이 세상이 틀렸고, 하나님이 옳다는 것이니 세상이 싫어할 수 밖에요


    믿는 이는 본질상 빛에 속하여 세상의 어둠과 죄를 들추어낼 수 밖에 없으니, 


    세상의 기만과 폭력과 탐욕과 부폐함이, 또 그들이 자랑하는 부나 명예나 안일함이 결국은 생명을 해하고 죽임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고발하는 것이 믿는 이들의 삶의 자리이니 세상이 박해할 수 밖에요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살아가게 되면 세상안에서 이질감과 낯설음과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편하고 복되다고 느껴지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이 아닌 세상을 믿는 것이거나, 아니면 내가 믿음있는 자라고 기만당하며 살고 있음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6

    히브리서 기자가 제시하는 교회의 믿음, 즉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이들의 삶이 세상이 아닌 하나님 나라에 속해있음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세상 안에서 살고 있지만 세상에 순응하거나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목표삼아 도도한 걸음으로 세상을 거스를 수 있는 것이야 말로 믿음입니다


    천박한 자본의 폭력과 권력의 부폐에 그럴 수 없노라 ! 외칠 수 있는 것이 바로 믿음이 이끄는 삶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상을 부러워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며 살아낼 수 있을까요 ?


    히브리서 기자의 결론은 바로 12:2 절입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라 !'


    세상을 거스르며 진리를 향해 나아가셔서 진리와 그에 도달하는 길이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붙들고, 고난과 가난, 질병과 차별속에 신음하는 이들 곁을 지키시길 즐겨하시고, 타락한 권력과 부유함을 호통치시던 예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그 세상의 힘에 의해 죽임을 당하셨지만 올곶은 그의 삶을 하나님이 옳다 하신 '부활'의 예수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그 소망이 있을 때, 믿을 수 있습니다 믿을 때에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임하게 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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