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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속에서 맞는 평화
    목회 일기 2016. 9. 8. 15:18


    목요일 오전이면 전도를 나갑니다 전도함에 있어 정해진 시간이 있겠느냐만, 

    그래도 요일을 정해두고 지역 전도를 나가는 것은 그 날만이라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보려는 결심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도를 준비하려고 하면 자꾸만 일이 생깁니다 멀쩡하던 하늘은 꾸물거리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약속이 생기고, 손님이 찾아오고 ...


    그러면 속에서부터 구실을 찾는 빠른 속삭임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만 ....'


    '오늘 하루만' 이라는 속삭임은 참으로 강력합니다 


    그때문에 넘어진 적도 많았지요 


    그래서 가급적 생각이 꾸물거리며 올라온다 싶으면 자리에서 일어서버립니다


    그렇게 행동이 생각을 앞서지 못하면 백발백중 그 생각이 발목을 붙잡습니다


    함께 품앗이 전도하는 목사님과 지역주민들을 찾아갑니다


    비가 오더니 천둥도 치고, 바람도 매섭습니다



    '그래도 길 위에 섭니다'



    물론 지나는 사람은 많지 않고, 마음 급한 사람들의 손에 전도지 한장 들려주는 것이 바쁜 걸음 막아서는 것같아 힘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한번만'을 뒤짚어 보면, 역시 길 위에 서 있어야만 합니다


    '오늘 한번만''오늘 하루만' 남아 있음을 깨달으라 재촉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어둠이 짙게 드려진 하늘이지만,


    비 바람이 매서웁고, 


    천둥이 요란스럽지만,



    저 한켠 먹구름 뒤에 밝은 여명이,


    먹구름 한복판속에서 발견되는 깊은 정적처럼 찾아든 평안이,


    흔들리는 세상속에서 평화를 맛보도록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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