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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2016. 7. 31. 22:59


    1

    같은 지방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 교회가 오늘부터 내일까지 아동부 성경학교 일정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을 배 앓이를 하시던 목사님이 바로 어제 맹장 수술을 받게 되셨습니다 


    맹장이 10센티미터나 부어 있었다니 하루 이틀 미룰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곧바로 입원하고 수술을 받게 되셨는데 목사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셨겠지요 당장 내일부터 성경학교인데 말입니다



    2

    감사하게도 함께 동역하는 교회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오전 오후 예배부터 시작해서 성경학교 저녁 집회까지 목사님들이 총 출동하셨습니다


    예.. 저도 저녁 집회를 담당하게 되어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놀라우신 하나님의 걸음을 보게 되고 또한 깊은 감동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내가 해야할 일이 틀어져 어찌해야하는지'를 걱정하던 목사님의 걱정을 덧없도록, 하나님은 더 큰 일을 행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 무려 두 교회에서 오신 세분의 목사님과 함께 하는 최고?의 성경학교가 진행되었으니 말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님의 하실 일을 주저 않으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많은 경우, 우리가 어찌할까? 어떻게 해내야하나? 걱정하고 고민하지만... 하나님의 일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과 순종임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3

    두번째, 고사리 같은 아이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고, 기도할 때 누리게 된 감동이 있습니다 


    무엇을 안다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고, 눈물을 흘리며, 우리 아빠, 우리 엄마도 예수님 만나 달라고, 우리 가정도 구원해 달라고 부르짖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또 그 아이들 한명 한명 안수해주며 기도하면서, 


    목사로 부르심 받음에 참으로 감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 안에서 역사하시는 주님, 그 아이들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의 장으로 인도하시는 성령의 일하심을 함께 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한편으로 슬그머니 맹장수술하신 목사님이 부러워집니다 내 힘이 무력해질 때, 내 연약함의 자리에서 더 강하게 하시는 주님을 누리게 되었으니 그렇고,


    그 예쁜 아이들을 키워내셨으니 그러하고, 늦은 밤 함께 내일처럼 여기며 자리를 지켜내는 성도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무엇을 심고 있는 목회자였는가? 라는 질문이 답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나의 빈 자리에서 만나고 발견하게 될, 어떤 싹을 심고 있는 목회자인가? 라는 질문에 괜시리 입이 열리지 않으니 감동 너머 한켠으로 느껴지는 무게가 무겁습니다


    그래도 복된 날입니다 내 걸음을 다시 돌아볼 수 있고, 걸어내야할 걸음을 다시 새길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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