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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2 부활절 4주성서의 거울 앞에 2019. 5. 12. 08:22
성서일과
#1독서 사도행전 9:36 ~ 43
#2독서 요한계시록 7:9 ~ 17
#3독서 요한복음 10:22 ~ 30 (설교 본문)
#4독서 시편 23
저화질 : https://youtu.be/9942j9MeSvc = '클릭' 하시면 설교영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고화질 : 1 - https://youtu.be/5Tu82zmwkJ0
2 - https://youtu.be/uXQnc_jny60 = '클릭'하시면 설교영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믿고 따름, 따르며 믿음"
1
다윗은 시편에서 그만이 나의 선한 목자이시다 라고 외쳤다 / 너무나 아름다운 시입니다 / 그리고 또한 우리도 이런 고백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잔이 넘친다’는 다윗의 고백에 … 정말? 부족함이 없었을까 ?
정말 내 원수들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을 부으실까 ?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아니 그저 절망하는 오늘 하루 나를 지켜주실까 ? 의문의 꼬리가 따라옵니다
‘주님만으로’라는 고백이 쉽게 온 마음과 뜻으로 되어지지가 않고, 그러니 믿어지지 않는 그런 주님을 따른다는 것이 기쁨보다는 무언가 막연하고 손해보고 희생할 준비하고 각오해야하는 부담이 되고 맙니다
2
하지만 여러분 실재로는 주님을 따르는 것에 손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주님이 믿어지지 않음으로, 주님을 최우선으로 붙들 수 없으므로 인해서 심각한 고통과 손해가 우리에게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
넘어질 수도 있고, 힘든일 앞에 낙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심과 기준이 분명하면, 어떤 일이 생겨도 다시 목적을 향해 툴툴털고 일어설 수 있고, 올곧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심을 잃어버렸으니, 따라야할 기준을 잃어버렸으니 낭패입니다
삶의 기준과 흔들리지 않는 토대 삼아 살아가야할 그런 중심을 잃어버렸으니, 이런 저런 일이 많다고 해도 어느새 돌아보면 그냥 그렇게 하루 하루 허무를 흔적으로 남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렇게 온 우주와 삶의 중심이신 하나님을 믿지도 사랑하지 않은 채, 아니 믿어지지 않은 채, 그냥 흔들리는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고 이 거친 세상의 한복판을 살아가고 있다
믿고 따를 자가 없어 혼미하고, 허망하고, 죽음만 양산하는 향방없이 사는 삶 뿐입니다 그러니 발견되는 것은 늘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소비적인 삶만 나뒹굴 뿐입니다
3
그러나 우리에게 ! ’복음'이 주어졌습니다 ! 우리 인생길의 시작부터 끝까지 동행하시며 이 길을 인도하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소식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생의 길이요 중심이 되시는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복음을 듣고도 우리는 불안해 하고 연약하고 넘어집니다
길이 주어졌고, 이 길을 걷기로 결단하였고, 이 길에 동행하며 인도할 주님이 함께 하심에도 말입니다 솔바람 불어오는 평안한 길을 걷다가 불쑥 가시덤불도 나오고, 수풀로 우거져 길이 덮여버린 곳도 있고, 자꾸만 몸은 무겁기만 하니, 수 많은 유혹과 세상살이의 무거움속에 절망하고 넘어집니다
그리고 그 때 마다 대체 이 길이 맞기는 한걸까 ? 주님을 따르는 이 길을 잘 걸어갈 수 있을까 ? 되묻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 전체에 걸친 신앙의 길은 정말이지 이런 혼돈과 불안, 홀로 걸어가는 두려움과의 싸움의 장입니다
4
요한복음 10:24 ‘당신이 그리스도이시면 그렇다고 분명하게 말하여 주십시오’
당신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구원자라면 분명하게 말해주십시오 ! 예수 주변에 몰려들었던 유대인들의 퉁명스런 말입니다 당시에 유대인들은 분명 예수에 대한 적개심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고, 예수님을 향한 이 요구도 상당히 무례하고 공격적인 말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무례한 말투속에 아련한 아픔과 서글픔, 무언가 동변상련의 짠함이 베어 있습니다
구원자가 없어 방황하고 유리하며 살다가 악만 남은 그들의 삶의 아픔이, 굳은 살처럼 단단하고 거칠어진 그들의 삶의 항변처럼 들립니다 제발 당신이라도 우리의 구원자였으면 좋겠습니다 ! 라고 하는 목소리처럼 들립니다
마치 교회를 비난하기는 하지만, 너희들 만큼은 세상에서 바르고, 거룩하고 순결해달라는 소리처럼….
예수 주변에 몰려들은 이들의 항변은 주님을 향한 바로 우리의 볼멘 소리이기도 합니다
5
이들의 질문에 대한 주님의 답변은 너무나 간단하고, 단호합니다
1- 1. ‘너희가 내 양이 아니라 내 말을 믿지 않는다’ !!!
그러나 이 말씀은 너희를 용납할 수 없으니 등을 돌려버리시거나 내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믿지 않는다는 말은 너희가 나를 주인으로, 목자로 보고 있지도 않고, 인정하지도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나를 인정하지 않으니 나를 따라올 수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나를 인정하는 양이었다면 믿었을 것이라는 아쉬움 베인 말씀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목자나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하려고 하고, 내 영광은 내가 누리려고 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그리스도이시라면 분명하게 보여달라’는 그들의 외침이 마음에 남았는가 봅니다
예수님을 믿기로 하여도 여전히 우리의 주인이 되시지 못하는 이런 문제는, 예수님이 주실 것과 이끄실 목적이 아닌, 예수님 자신을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성경에서 예수님은 결과나 현상이 아닌, 자신과 하나님과 복음을 믿으라고 외치십니다
이 말씀은 양이나, 아이들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선명해집니다
예수님은 양이나, 아이들을 자신의 말씀에 자주 등장시키신다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
이들은 모두 목적지를 보지 않고, 목자를 본다는데에 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약속에 대해 믿을 근거, 약속을 이행할 표시를 보여달라 하지 않습니다
양들이 목자가 이끌때, 당신을 따라가면 초장이 있을지 근거를 보여달라고 하던가요 ?
예수님을 내 삶의 주와 그리스도로 인정하면 들리게 됩니다
주와 그리스도, 목자로 인정한다는 것은 어떻게 예수님을 믿고 대하라는 말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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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너희는 내 양이 아니므로, 내 말을 믿지 않는다’는 이 말씀은, 또한 너희는 양이고, 나는 목자라는 말씀입니다 목자가 되려고 하지 말고, 양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목자이신 예수님께 기대라는 말씀입니다 양은 양이 해야할 일이 있고, 목자는 목자가 감당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만 보면, 주님만 바라면 되는데, 목자가 해야할 일, 양을 이끌고, 꼴을 먹이고 맑은 물을 마시게 하는 것들이 가능할지, 어디에 그런 것들이 있는지, 길은 잘 가고 있는 것인지등 주님이 감당하셔야할 몫을 짊어지려고 합니다 / 우리는 맡겨진 몫만 감당하면 됩니다 주님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만약 예수께서 우리에게 너희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세상을 구원하라고 하셨다면 ? 어떻게 되었을까요 ?
너희의 능력으로, 너희의 재력으로, 너희의 인격과 방법으로 ? 어떻게 되었을까요 ?
염려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예수님을 목자로 삼고 따라가면 됩니다 구원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목자가 아니라, 예수님이 목자이십니다
이 길 끝에 대한 책임, 성취여부에 대하여 우리는 걱정할 이유가 없다 ! 주님이 따라 오라하셨으니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일의 결국은 지시한 이의 몫일 뿐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이것을 못합니다
열매가 많이 맺혔는지, 장사가 잘 되었는지는, 잘 살았는지, 엉망으로 망가졌는지 여부도, 우리는 자꾸만 주님께 따져묻습니다 주님의 일하시는 방식을 문제 삼습니다 그렇게 하시면 않된다고 말해주고 싶고, 가르쳐드리고 싶습니다
그런식이라면 애당초 우리 같은 이들을 위해 목숨을 내어주시는 일도 잘 못된 것입니다 비효율적입니다 실패가 뻔하고, 배신할 것이 뻔하고, 등돌릴 것이 뻔하고, 우둔하기 짝이 없는 우리를 위한 그 고귀한 희생을 막아서야만 합니다
7
목자만 바라보면, 예수님을 내 인생의 목자로, 내 인생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따라가기만 하면 될까요 ? 예 물론입니다 ! 우리의 목자되시는 예수님이 그렇게 약속하셨습니다 ( 옆 사람과 함께 이 고백을 나누어봅시다 우리의 목자되시는 예수님만 따르면 됩니다 제발 쫌 믿으세요 ! )
예수님을 목자로 믿는다는 것은 양이 목자를 따라가듯,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보고 흉내내고 따라가면서 배우는 것은 느리고 힘이 듭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 주님을 믿고 따르는 하루 하루가 그를 성장시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다 그렇게 성장해 왔습니다 말을 배울 때에도, 일어설 때에도, 걸음마를 배울 때에도, 학교를 다닐 때에도, 그리고 살아가는 모든 일에 …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은 그렇게 이루어집니다 어쩔 수 없이, 반신 반의하면서 따라가더라도 성장은 합니다 하지만 건강하게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목자를 신뢰하는 하루 하루를 채워가야 합니다 ( 우리 교회도 … ) 곁가지를 칠 일이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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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정말 우리가 믿고 따를 만한, 인생을 걸어도 될만한 분이실까요 ?
사도요한은 우리가 믿고 따라가야 할 그분이 누구이신지에 대하여 우주적 선언을 외칩니다
7:17 그는 생명샘으로 인도하시는 목자이십니다 … 그와 함께 더불어 걸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 주신다는 약속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삯군들은 우리의 생명을 앗아갑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생명’을 주신답니다
달콤하고, 멋있지만 결국 생명을 탕진하게 만드는 이들과 달리, 그저 잘 자라라고, 잘 살아내라고 자신의 생명을 담아내는 우리네 부모님들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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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예수님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오늘 본문 37~38절을 읽어봅시다 ( 예수님의 간절한 마음이 읽혀지십니까 ? )
예수님이 하신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 자신의 목숨을 걸고, 끝까지 자신의 양을 구원해 내셨습니다
그는 불의와 싸우시며 하나님의 구원을 자신의 온 몸으로 성취해내셨습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품안에서 평안합니다 엄마라서, 아빠라서 믿기 때문일까요 ? 갓 태어난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를 구별하지 못합니다 엄마가 아빠가 자신을 향해 베푸는 사랑과 돌봄을 보면서 그들이 자신을 위해 목숨도 버릴 수 있는 존재임을, 그래서 그들을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은 무엇을 보고 가능합니까 ? 그의 살아온 시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럴듯한 말을 하여도 그가 살아온, 시간이 거짓되다면 믿을 수 없습니다 !!!
이렇게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41절 예수의 주변에 몰려들었던 그들은 외칩니다
요한은 표징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 사람 예수를 두고 한 그의 말은 모두 참이었다
척박한 우리 삶에 표징은 보이지 않으나,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예수는 옳으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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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말씀이 믿어지지 않는 것, 나를 위하고 사랑하는 목자를 믿지 못하는 것이 왜곡되고 타락한 우리의 죄된 본성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죄된 흔적이 바로 절망을 주는 세상은 믿는데, 목자되시는 주님은 믿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당신의 사랑의 증거를 보여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 그것도 만날 때 마다, 매일 매일 … 아마도 상대방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실망할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도 주님은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시며 ! 우리에게 ‘목자’이신 당신께서 책임지신다고 우리를 설득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목숨을 걸고 병을 고쳐줄 약을 구해왔음에도 이것 먹는다고 낫겠느냐고 거부하는 어리석음과 같은, 믿지 못하는 이 불쌍하고 안타까운 죄의 모습을 버리고, 예수님 자신이 믿어지지 않으신다면 지금, 자신을 해치면서까지 약을 구해온 그 사랑안에 자신을 던지십시오 그는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선한 목자이십니다 그를 통해 결국, 요한이 전한 말씀처럼, 오늘 이 불안과 두려움의 갈림길에서 예수를 붙들고 눈물흘리는 우리의 눈에서 마침내 하나님이 눈물을 닦아 주실 것입니다
깨어지고 상한 상처를 붙들고 멈추어 서서, 믿어야만 따를 수 있겠다고 표징을 보여달라 볼멘 소리를 외치는 것이 아닌,
말씀을 통해 그의 옳은 걸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셨던 그 걸음,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그 걸음을 살펴봅시다 우리안에서 깨달아지는 믿음이 생길줄 믿습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이신 예수께서 우리의 생각과 삶을 지켜주실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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