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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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멘 신학선언목회 일기 2018. 8. 5. 22:55
히틀러 치하에서 민족주의, 애국주의, 반유대주의 광풍에 휩쓸렸던 독일국가교회 ! 당시의 수 많은 지식인, 대학교수, 신학자들은 독재자 히틀러를 지지했었고, 그리스도의 교회는 빛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때 신학자 칼 바르트와 디트리히 본회퍼 등 젊은 신학자들은 교회가 국가에 무비판적으로 종속됨을 반대하며, 1934년 바르멘 신학 선언을 발표하게 되었고, 이로부터 바르트는 대학교수직을 박탈당하고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었고, 본 회퍼는 히틀러에 의해 총살당하고 맙니다 맹목적 신앙과 탐욕스러운 야합으로 얼룩져 버린 우리의 교회를 향해,불의를 불의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 인간의 타협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지 않고는 타는 목마름을 견딜 수 없었던 하나님의 사람들, 시대권력과의 야합이 아닌, 하나님의 공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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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성만찬 기도문 중에서...목회 일기 2018. 8. 3. 16:52
성 요한 크리소스톰의 다섯 번째 기도_초대교회 성만찬 기도문 중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죄로부터 저를 해방시켜 주시고 용서하여 주소서또한 보잘것 없고 가치 없는 당신의 종에 불과한 이 죄인이어릴 때부터 오늘 이 시간에 이르기까지알게 모르게 말과 행위와 생각으로 지은크고 작은 잘못과 방종함을 용서하여 주소서 저를 가치 있는 자로 만드시어 단죄받음 없이생명을 주시는 당신의 정결하고 두려운 불멸의 성찬을내 안으로 모셔들여 죄로부터 해방되어지고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저의 육체와 영혼이 깨끗하게 순화되고 빛을 발하며병으로부터 치유되고 힘을 얻도록 하여 주소서내 속에 있는 사악한 생각이 완전히 지워지도록 해주시며밤에 저를 괴롭히는 사악하고 어두운 영들의 환상이말끔히 사라지게 하소서 당신에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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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자' 사이로 그분을 따라가다목회 일기 2018. 7. 21. 11:29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가난함과 상처와 연약함을, 능력과 부요함과 권력, 심지어 다른 이들에게 후하게 베푸는 행위로써 숨기려고 합니다 우리가 부름받은 그 길은 이렇게 숨겨놓은 우리의 가난함과 상처와 연약함을 발견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가난한 이들은 우리의 한계와 어두운 부분들과 근본적인 궁핍함을 보게 합니다 그것이 그토록 자주 우리가 그들을 무시하고 배척하고 가두려 하는 이유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우리 자신을 외면하게 되며, 우리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그들이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지 못하도록 합니다그렇습니다 가난한 자들은 나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해와 사랑을 받기 위해, 또한 자신들의 기회를 얻기 위해 내지르는 그들의 예언적인 외침은 나의 완악함과 이기심과 죄를 드러내주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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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부인' ... 그 살아감의 길목회 일기 2018. 7. 6. 19:19
...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 마태 16:24 1기독교 신앙의 정수는 어디에 있을까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신앙함의 길이 향하고 있는 곳은 ‘십자가’이다그리고, 그 십자가로 요약되어지는 삶은 ‘자기 부인’에 있다하지만,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선명할 수록, 살려는 본능과, 채우려는 욕망의 실체인 나 자신을 부인하기가 어려워진다아니, 호흡을 가지고 있는 인간에게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언사이다살아있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아닌, ‘자기’를 ‘강화’시키는데에 익숙하다우리의 삶에서 포착되는 모습이 늘 그렇다 ‘나’를 삶의 중심에서 덜어낸다는 것은 평생에 씨름해야할 몫인지도 모르겠다 2가끔은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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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란 ? ...목회 일기 2018. 4. 30. 22:49
교회는 그리스도의 처음 오심과재림 사이에 놓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사족 - 우리는 주님과 세상속에서 번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다시 오실 주님을 향한 순례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족 - 우리는 주님을 통해 더욱 세속의 성공을 향해 나아가려고 천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교회는 이 순례의 여정 중에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합니다(* 사족 - 그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앞을 내다보지 못한 채, 브레이크 없는 열차처럼 달려가고 있으니까요 ... )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 순례의 종착지에는세상의 주이신 주님께서 서 계시다는 것입니다(* 사족 - 비록 흔들리는 모습이지만, 이 분명한 진리를 붙잡고 오늘의 자리에 서 있습니다) - 에드문드 슐링크, 룬트 신앙과 직제 위원회에서 행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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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생각하게 하는 '벚꽃'목회 일기 2018. 4. 17. 16:36
오늘 새벽 예배 차량운행을 하면서 오던 길이었습니다 지난주까지 만해도 흐드러지던 벚꽃이 한주만에 눈발처럼 쏟아져내리고, 어느새 푸른 잎새 기운이 가득한 것을 보니 조금은 아쉬웠습니다‘벚꽃은 허무함이 베어있는 것 같아’... 짧게 내뱉은 말이 아내의 귀에 들렸는가 봅니다 그런데,‘열심히 피어내주고 이제 잎이 피어내게 했으니 기특하잖아요’ ... 아내의 답변에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것을 보면서도 참 다른 해석입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세상임을 모르는 바 아니며, 수 없이 말해왔었는데 오늘 새벽에는 아내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뒤끝이 입안에 남습니다너도 나도 다 다른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해석의 기준점은 분명히 있어야만 합니다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해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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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지 못하는 '공감'목회 일기 2018. 4. 14. 14:56
1사람들은 자신의 결핍과 부족함을, 일반화라고 하는 도그마속에 감추곤 합니다 ‘방어기제’라고 해야할까요 ?큰 소리치는 사람은 내재된 두려움을,관계를 내세우는 이들은 관계를 깊이 맺지 못하는 한계를,친절함과 착함?을 드러내려는 사람은 자신안에 있는 불친절과 무감각을,무던히 많은 의미없는 말을 내뱉는 사람은, 자신의 드러남을 견딜 수 없는 빈약한 자존감을,사람은 정직해야한다는 일반화를 말함으로, 자신의 부정직함을 감추곤 합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아픔과 상처, 혹은 비어 있는 허무와 직면하는 것을 괴로워하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니 드러내기 보다는 감추는데 익숙한 존재이기는 합니다 2그런데 감추는 것이 ‘침묵’으로 이어지지 않고, 방어기제로 되려 큰 소리로 드러내기 시작하면 허위와 자기기만으로 이어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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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목사로 살아가는 이유 ...목회 일기 2018. 3. 10. 18:04
1 예전 신대원에 입학했던 이후로 한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왜 신학을 공부하는가?’ 에 대한 뾰족한 답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허기사 신대원 입학에 거창한 부름심?이 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그저 뜻대로 되지 않고 엉망으로 뒤 엉켜가는 생에 지쳐있던 어느날, 주님 뜻대로 살겠노라는 마음에, 그렇다면 신학이란 한 걸음이라도 걸어갈 수 있겠는가? 라는 물음이 다가왔고, 치기어린 반항기가 이끄는대로 나아간 걸음이었으니 문득 문득 과연 이 걸음의 끝은 어디일 것인가라는 불안감이 드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셈입니다 2그리고 또 수련목을 마치고 때가 되고? 교회를 개척을 한 이후로 새로운 질문이 계속되었습니다 세상에 이처럼 많은 교회가 있고, 이처럼 많은 목회자가 있는데 ... 내가 목사가 될 이유는? 이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