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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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함의 아름다움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2019. 9. 7. 19:57
내일자 성령강림후 13주 설교를 준비하다가 문득 예전에 스크랩해두었던 도자기 그림을 찾았다 일본과의 갈등이 깊은 시절이 그러한데, 굳이 '왜설'적인 것들까지 끄집어 낼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처음 접했을 때 받았던 인상이 워낙 컸던 탓에, 이것 밖에는 다른 그림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성서일과에 따른 구약 본문은 예레미야 18:1 ~ 11 였는데, 유명한 토기장이의 비유의 말씀이다 본문을 묵상하다 4절에 이르렀을 때였다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_렘 18:4 일본에는 '킨츠키'라고 하는 도자기 수선기법이 있다. 15세기경 일본의 쇼군(장군)이었던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아끼던 차완이 깨어지자, 중국으로 수리를 보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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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만들어 가는 '행복'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2018. 6. 27. 10:36
https://youtu.be/TsauxqlzkO8 = '클릭'하시면 놀라운 영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 며칠전 참으로 요상한? 결과 영상을 접했습니다결과는 6-1 ! 축구 경기에서 이런 스코어를 보게 된다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이정도의 스코어가 나오려면, 일단 상대와의 실력차는 불 보듯 뻔합니다 스코어만 따지가 보면 6점을 이긴 팀 보다는 1점을 얻은 팀의 분위기가 어떠했을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게다가 경기 시간이 후반 32분에서야 얻은 이 1점이,이미 기울어진 참담한 경기 결과가 운동장에서 뛰어야만 하는 선수들의 발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운동장에 서 있어야만 하는 남은 10여분이 더욱 가혹하기만 할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누구나, 경기를 포기한 팀에게 승리하는 팀이 얼마나 더 가혹하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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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는 '비어있음' 의 자리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2018. 4. 6. 22:30
1수년 전에 아웃도어룩을 만드는 유명업체의 기십만원씩 하는 점퍼가 학생들 사이에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등골이 빠진다고 해서 ‘등골브레이커’라고 불리웠던 옷입니다 그 옷을 입은 아이들과 입지 못한 아이들, 더 비싼 옷을 입었는가, 아닌가에 따라 알게 모르게 그들 사이에 계급이 형성될 지경이었고,이런 시류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케팅은 대 성공? 이었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아이들만 이렇게 휩쓸리는 것은 아닙니다 어른들도 나름 메이커, 소위 ‘명품’이라는 것을 좋아합니다 명품가방, 명품 옷, 커피나 먹을 것에도 명품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명품’이라는 이름이 붙는 제품은 종류도 천차 만별인데다 ‘명품’ 광풍에 흔들리는 것은 남녀를 무론하다고 해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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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지책 (六事自責)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2018. 4. 6. 09:42
주전 14세기 중국은 은(殷)나라 시대였습니다.탕 왕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큰 가뭄이 오래 계속 되었습니다. 온 대지가 다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 국민이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탕왕은 국민들 앞에서 이렇게 선언하였습니다.“내 책임입니다. 내가 하늘의 신앞에 깊이 통회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손톱, 발톱을 정결하게 깍았습니다. 수염도 잘 깍았습니다. 목욕을 말씀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나는 꽁꽁 묶어라. 그리고 산 제물로 드려라.”왕의 명령이라 할 수 없이 꽁꽁 묶었습니다. 그리고 제단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피를 하늘에 바치려고 한 것입니다. 왕을 죽이기 전에 왕은 고천문(告天門)을 들고 하늘에 고하는 회개를 시작하였습니다. “가뭄은 하늘의 신에게 내가 잘못한 연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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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의 실종, 인간의 파괴 그리고 평화의 길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2017. 8. 20. 00:05
1한센병이 무서운 이유는 세균에 의한 침식보다는, 썩어가고 상처입는 고통에 무뎌진다는데 있다는 이야기를 기억합니다그런데 실은 우리의 살아감 속에는 늘 이런 모습이 즐비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살충제 계란 때문에 연일 시끄럽기만 합니다 산란계들을 키우는 양계장의 환경이 얼마나 낙후하고 반 생태적인지 새롭게 알게되면서 사람들은 충격을 받습니다 이후로 상당하다고 할 수 있을 만한 시간이 지나고 있음에도 아직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오늘 자 뉴스를 보니 안전한 농가를 지정하고 출하를 허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뉴스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그런 정부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사람들이 가지는 불신이 가득합니다 살충제가 검출된 곳중에, 친환경이라고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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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과 익음의 갈래에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2017. 7. 22. 19:11
1중학교에 입학하고부터 처음 안경을 끼게 되었으니 눈을 네개?나 달고 산지가 벌써 30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시력이 바뀌고 그럴 때 마다 안경을 새로이 교체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 그런데 요 며칠전 새로이 안경 하나를 구입한 이후 마음이 영 편치 않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책을 보고 있으면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쉬이 피곤하기만 하더군요 체력이 나빠진 탓이라 생각하며 늘 보약 한재만 먹었으면 하는 헛된 꿈?만 꾸고 있던 차에, 지방내 목사님들과 스포츠 고글을 맞추러 안경점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어렵사리 나온김에 이것저것 눈 상태에 대해 상담을 했습니다 요 몇해 책 보기가 너무 힘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정을 풀어 놓았더니 상담자분이 조용히 눈에 렌즈 하나를 덧 대었습니다 그 순간 ~! 침침..